네이버 “자체 뉴스편집 안하겠다”

엔에이치엔 최휘영(사진)

최휘영 대표 “하반기 실시”…이용자 직접 정보제공 서비스도

엔에이치엔(NHN)의 포털사이트인 <네이버>가 초기화면에서 자체적으로 뉴스를 편집해 제공하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엔에이치엔 최휘영(사진) 대표는 1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하반기 안에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제공하는 뉴스 ‘종합’ 카테고리를 없앨 것”이라며 “대신 초기화면 중심에 있는‘뉴스박스’를 개방해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런 결정의 배경에 대해 “그동안 네이버는 뉴스 콘텐츠를 사들여, 우리의 기준에 따라 선택을 해 초기화면에 노출시켰으나, (정치적으로)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편집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고 기사 아이템 몇 개를 뽑아 많은 이용자들에게 노출시키는 방식은 사실 한계가 있는 모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이버가 분야별로 기사를 모아 제공하는 ‘뉴스홈’ 서비스는 기존의 틀을 유지할 계획이다.

네이버 등 포털은 이목이 집중되는 초기화면에 자의적인 기준으로 선택한 뉴스를 배치해 여론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특정 언론사의 뉴스를 노출시키거나 노출시키지 않음으로써 정치적인 선택을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다.

네이버는 금칙어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알고리즘에 대해서도 외부에 공개해 검증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서비스 개편의 일환으로, 초기화면에서 이용자가 스스로 고른 정보를 다른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인 ‘오픈캐스트’(OpenCast)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용자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관심사에 맞는 정보들의 주소를 특정 관리 툴에 옮겨 놓고, 이렇게 모아진 각각의 정보를 다른 이용자들이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박현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