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주주총회 무기한 연기

새 사장 선임 위한 YTN 임시주총 연기 = 이명박 대통령 후보 특보 출신인 구본홍씨의 YTN 사장 선임을 위한 YTN 주주총회가 열린 14일 오전 남대문 YTN 사옥 주총장에서 노조원들이 행사진행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YTN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구 남대문로 YTN타워 5층에서 구본홍 사장 내정자를 새 대표이사로 선출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열 예정이었으나 임시주총장에 들어선 YTN 노조원 100여 명의 실력 저지로 개회가 1시간 가량 늦춰졌으며, 새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고 연기됐다. 연합뉴스

노조원 100여명 회사쪽 용역직원 50여명과 몸싸움
구본홍 내정자 이사 선임 안건 다음 주총으로 미뤄져

이명박 대선후보 방송특보를 지낸 구본홍 사장 내정자를 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와이티엔>(YTN) 주주총회가 노조원들의 저지로 무기한 연기됐다.

몸싸움 벌어진 YTN 주주총회 현장

[%%TAGSTORY1%%]

와이티엔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남대문 와이티엔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었으나, 노조원들의 격렬한 항의로 개회 선언만 한 채 구 내정자의 이사 선임 안건은 다음 주총으로 미뤄졌다.

이날 노조원 100여명과 회사쪽이 동원한 용역회사 직원 50여명은 주주총회 장소인 본관 5층에서 서로 단상을 점거하기 위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이어 박경석 노조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와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김재윤 와이티엔 대표이사 등 회사쪽 관계자가 별도로 대화를 갖고 주총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와이티엔 노조원들은 20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본관 로비에 모여 주주총회 저지에 나섰으나, 용역회사 직원들이 기습적으로 본관 5층 주총장을 먼저 점거해 주총 강행에 나섰다. 그러나 노조원들은 우리사주 조합원 자격으로 주총장에 들어가 용역회사 직원들과 몸싸움 끝에 주주총회를 저지했다.

이날 와이티엔 본사 앞에는 구본홍씨 사장 선임에 반대하는 시민 200여명이 ‘낙하산 NO, 구본홍 저지’ 등의 피켓을 들고 연좌시위를 벌였고,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상재) 산하 각 지부 노조원 100여명도 1층 로비에서 동조 농성을 벌였다.

한편, 이날 와이티엔 노조원 이아무개씨가 용역회사 직원들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다쳐,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동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