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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행동·노조 “낙하산 저지” 총파업 찬반투표

등록 2008-08-14 20:43

한국방송 노조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에서 열린 '엠비정권 낙하산 사장 임명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지를 함에 넣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한국방송 노조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본관에서 열린 '엠비정권 낙하산 사장 임명 저지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지를 함에 넣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20일 신청접수→21일 심사 3~5명 압축→25일 대통령에 제청
노조·사원행동 “이사회 사무국 봉쇄…선임땐 출근저지 투쟁”
한국방송 이사회는 이날 한국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정연주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11월23일까지 사장직을 맡을 후임 사장 모집 공고를 냈다. 이사회는 오는 20일까지 응모 신청서를 받은 뒤 21일 서류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3~5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어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해 25일께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제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는 심사 기준으로 공공성·독립성·전문성·경영능력·리더십과 도덕성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사회의 이런 결정은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통한 국민참여형 사장 선임제를 주장해 온 노조의 주장을 묵살한 것이어서 한국방송 구성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유재천 이사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사장추천위원회는 정 사장 연임 때 잠시 구성됐지만 실제로는 이사회가 (역할을) 다 했다”며 “이사회 규정에도 없고, 실효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노조와 사원행동은 “친여 성향 이사들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를 사장으로 선임하게 될 것”이라며 “무늬만 공모일 뿐 내용은 낙하산 사장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재천 이사장은 “최종 후보 선정은 만장일치가 바람직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표결로 정할 수도 있다”고 말해, 이런 예상을 뒷받침했다.

사원행동은 14일부터 일주일 동안 노조가 진행 중인 낙하산 사장 반대 총파업 투표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사원행동은 이날 특보를 내어 “이사회를 무산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총파업”이라며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 결의를 모으자”고 했다. 노조도 이날 특보를 통해 “정권이 이제는 공영방송 케이비에스를 장악하기 위해 낙하산 사장을 임명하려는 수순을 착착 밟고 있다”며 “총파업 투쟁을 통해 케이비에스의 정치적 독립을 사수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노조의 총파업 투표는 서울의 경우 본관과 신관, 별관, 연구동 등 투표소 네 곳에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노조와 사원행동은 또 새 사장 응모 접수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이날 이사회 사무국 봉쇄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날 오전 이사회 사무국을 찾아가 항의농성을 벌였고, 사원행동도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와 함께 사장 공모를 받는 이사회 사무국에 대한 봉쇄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봉쇄투쟁에 합류했다.

노조 관계자는 “총파업 투표는 압도적으로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낙하산 사장이 선임되면 이후 출근저지 투쟁까지 펼쳐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총파업 가결이 예상되는 노조의 찬반투표는 20일까지 계속되고, 21일에는 임시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따라서 투표결과가 나오고, 이사회가 새 사장 공모를 끝낸 뒤 서류심사에 착수하는 21일이 이번 사태의 또 한차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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