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길·유재천·이동관 등 비밀회동
정치권·언론단체, 국정조사 등 요구
정치권·언론단체, 국정조사 등 요구
청와대는 22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주선으로 지난 17일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유재천 <한국방송> 이사장이 김은구 전 한국방송 이사 등 당시 사장 응모가 예상되던 인사 세 명과 회동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과 언론계에서는 “청와대가 한국방송 새 사장 선임에 개입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유재천 이사장 사퇴를 요구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최 위원장 등이 지난 17일 저녁, 서울시내 한 호텔 음식점에서 두 시간 동안 만난 모임을 ‘최시중 위원장이 주선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셈”이라고 답했다. 여기선 한국방송 새 사장 선임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에서 “누가 한국방송 사장에 임명된다 하더라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단호한 거부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국회 국정조사도 요구했다. 언론노조와 한국피디연합회, 민주언론 시민연합 등도 성명을 내어 최 위원장과 유 이사장 사퇴를 주장했다.
김동훈 황준범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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