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권력 주구들이 방송장악하려 한다”

등록 2008-09-05 20:39

문화방송 박명종 피디 방송대상 시상식 소감 화제
한 중견 피디가 전국으로 생중계된 방송대상 시상식에서 ‘권력의 주구’ 등의 표현으로 이명박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강하게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케이비에스(KBS)홀에서 열린 제35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부처님 오신 날 특집 다큐멘터리 ‘아가마의 길, 2552년 만의 귀향’으로 지역부문 공로상을 받은 부산문화방송 박명종(57) 피디(티브이제작부 부국장)는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고, 세상일은 자꾸 변하고 변한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게 있다. 정권이 방송을 탐하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며 현 정부의 방송장악 음모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사냥하는 사람들이 개를 데리고 다닌다. 그런데 앞에 가는 개는 달린다. 그래서 달릴 주, 개 구 자를 써서 ‘주구’라고 한다”며 “권력의 주구가 돼 가지고 지금도 방송을 어떻게 하려는 인간들이 있다. 방송의 날을 맞아 그런 인간들이 없고 방송인들이 자유롭게 방송할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끝나자 객석에서 큰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날 시상식은 <문화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후 박 피디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 국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현 정부는 검찰과 감사원,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방송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정년을 1년 남긴 내가 나서 비판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1978년 부산문화방송에 입사한 뒤 지금까지 방송대상을 세 차례 받는 등 30년 동안 다큐멘터리 피디로 활동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