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차 현장기자들 앵커로 맞불
‘미디어 포커스’ 이재강 ‘암니옴니’ 윤용철
양대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인 한국방송 1텔레비전 〈미디어 포커스〉(토 밤 10시20분)와 문화방송 〈암니옴니〉(금 밤 10시55분)가 봄 개편과 함께 나란히 새 얼굴을 선보인다.
〈미디어 포커스〉는 7일 방송부터 김신명숙씨에서 시사보도팀 이재강 기자(사진 위)로 진행자를 바꾼다. 이 기자는 2003년 6월 〈미디어 포커스〉 출범 때부터 ‘저널리즘 비평’ 꼭지를 1년4개월 동안 담당한 바 있다. 제작진은 “이 기자의 방송 능력과 저널리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암니옴니〉는 하루 앞서 6일부터 윤용철 기자(사진 아래)를 새 앵커로 투입한다. 〈신강균의 사실은〉 후속으로 지난 2월18일 시작된 〈암니옴니〉는 그동안 기자들과 개그맨 이윤석씨 등이 함께 진행하는 ‘집단앵커’ 체제로 방송돼 왔다. 제작진은 “집단앵커 체제가 지닌 프로그램 집중력 저하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윤 기자를 메인 앵커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두 명 모두 본격적으로 앵커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기자가 심야 마감뉴스를 대타로 2주 동안 진행한 게 다다. 입사연도도 1991년으로 같다. 이 기자는 국제부와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쳤다. 윤 기자는 사회부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쳤다. 첫 경험인데다 두 프로그램 다 적잖은 사회적 논란에 휩싸였던 터라, 설렘 못지않게 부담 또한 커 보인다. 윤 기자는 “워낙 안팎의 관심이 큰 프로그램이라 부담감은 크지만, 편견 없이 자유롭고 중립적인 태도로 사안을 다룰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처음으로 진행자를 맡았다는 점에선 부담이 되지만, 외부 시선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미디어비평 유경험자로서의 여유를 드러냈다.
당분간은 두 명 모두 진행자 몫에 충실할 생각이다. 이 기자는 “어느 정도 진행이 익숙해지면, 현장취재 등 제작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했고, 윤 기자도 “당장은 앵커로서의 숙련에 중점을 두겠지만, 두어달 뒤부터는 제작에 직접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부와 각오 또한 팽팽했다. 이 기자는 “언론의 주요 임무가 환경감시 기능이라면, 〈미디어 포커스〉는 그 대상이 미디어일 뿐”이라며 “지금까지처럼 미디어비평의 정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기자는 “제작진과 긴밀하게 협력해 권위있는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의 모델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한편, 〈미디어 포커스〉는 진행자 교체와 더불어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저널리즘 비평’과 ‘이슈 앤드 현장’, ‘미디어 속으로’ 등 기존 3꼭지에서 ‘저널리즘 비평’과 ‘이슈 앤드 현장’을 ‘이슈 앤드 비평’으로 통합해 2꼭지로 줄였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한편, 〈미디어 포커스〉는 진행자 교체와 더불어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저널리즘 비평’과 ‘이슈 앤드 현장’, ‘미디어 속으로’ 등 기존 3꼭지에서 ‘저널리즘 비평’과 ‘이슈 앤드 현장’을 ‘이슈 앤드 비평’으로 통합해 2꼭지로 줄였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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