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성명 잇따라…누리꾼 “‘돌발영상’ 살리자”
<와이티엔(YTN)> 노조 조합원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해 정부부처 출입기자들과 한국기자협회 산하 각 언론사 지회들이 잇따라 성명을 내는 등 구본홍 사장 반대 및 조합원 징계 철회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총리실 출입 40개 언론사 기자 40명은 16일 밤 실명으로 성명을 내어 “기자들에게 펜을 빼앗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징계철회와 사태 정상화를 촉구했다. 앞서 외교부(10일)와 통일부(10일), 기획재정부(13일) 출입기자들도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한국기자협회 <경향신문> 지회와 <한겨레> 지회는 16일과 17일 잇따라 성명을 내어 구 사장 사퇴와 조합원 33명에 대한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오비에스(OBS)> 지회도 16일 성명에서 “언론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와이티엔 노조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며 조합원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전국언론노조 산하 각 언론사 지부는 지난 13일부터 순서를 정해 와이티엔 노조 지지방문과 함께 구 사장 출근 저지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문화방송> 노조는 17일 구 사장 출근저지 투쟁에 참여해 문화방송 출신인 구 사장에게 “문화방송 후배들의 불명예”라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언론노조는 또 와이티엔 조합원 대량 징계사태에 항의하기 위해 21일부터 사흘간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누리꾼들은 와이티엔 대표 프로그램인 ‘돌발영상’ 살리기운동을 펴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중인 ‘와이티엔 돌발영상을 살려주세요’ 이슈 청원은 시작 8일만인 16일 1만명을 돌파했다. 돌발영상은 제작진 3명 가운데 2명이 해고와 정직을 당해 지난 9일부터 제작이 중단됐다.
한편, 와이티엔 기자협회와 카메라기자협회, 방송기술인협회는 공동으로 감봉 이상 징계를 받아 급여를 받지 못하는 조합원 20명을 지원하기 위한 ‘희망펀드’를 조성해 17일 현재 2천만원 가량 조성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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