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원행동 징계 반대
집행부 구성때 문호 개방
사원행동 “실천 지켜볼 것” 한국방송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이병순 사장을 ‘인정’하는 강동구 후보(현 노조 부위원장)가 이 사장을 ‘관제 사장’으로 규정한 사원행동 쪽 김영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됨에 따라 노조와 사원행동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50.1%의 득표율로 김 후보를 불과 66표 차로 따돌렸다. 강 후보 쪽은 “한국방송 출신 1호 사장인 이 사장을 인정하지 않으면 와이티엔(YTN)이 우리의 미래가 된다”는 구호를 내걸어 역전승을 일궈냈다. 당선했지만 절반의 지지에 그친 강 당선자 쪽은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집행부 구성 때 사원행동 쪽에도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고, 회사 쪽이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사원행동 33명에 대한 징계에도 반대하고 있다. 최재훈 부위원장 당선자는 “징계가 내려진다면 노조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정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친이병순 노조라고 판단하면 오산”이라며 “우리의 생각은 사원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했다. 강 당선자 쪽은 또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에 대한 대응과 공영방송 수호 △구조조정 반대를 외치고 있다. 이번 노조 선거에 사활을 걸었던 사원행동 쪽은 이를 긍정 평가하면서도 진정성에 대해선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원행동 쪽 관계자는 “진정성을 보이려면 말보다 실천이 먼저”라며 “방송법 개악 등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원행동은 지난 3일 선거가 끝난 뒤 닷새 만인 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진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양승동 공동대표는 “사원행동 ‘유지’와 ‘해체’를 놓고 의견이 맞서 설문조사를 통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며 “노조 집행부 참여 여부도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집행부 구성때 문호 개방
사원행동 “실천 지켜볼 것” 한국방송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이병순 사장을 ‘인정’하는 강동구 후보(현 노조 부위원장)가 이 사장을 ‘관제 사장’으로 규정한 사원행동 쪽 김영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됨에 따라 노조와 사원행동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50.1%의 득표율로 김 후보를 불과 66표 차로 따돌렸다. 강 후보 쪽은 “한국방송 출신 1호 사장인 이 사장을 인정하지 않으면 와이티엔(YTN)이 우리의 미래가 된다”는 구호를 내걸어 역전승을 일궈냈다. 당선했지만 절반의 지지에 그친 강 당선자 쪽은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집행부 구성 때 사원행동 쪽에도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고, 회사 쪽이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사원행동 33명에 대한 징계에도 반대하고 있다. 최재훈 부위원장 당선자는 “징계가 내려진다면 노조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정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친이병순 노조라고 판단하면 오산”이라며 “우리의 생각은 사원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도 했다. 강 당선자 쪽은 또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에 대한 대응과 공영방송 수호 △구조조정 반대를 외치고 있다. 이번 노조 선거에 사활을 걸었던 사원행동 쪽은 이를 긍정 평가하면서도 진정성에 대해선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사원행동 쪽 관계자는 “진정성을 보이려면 말보다 실천이 먼저”라며 “방송법 개악 등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원행동은 지난 3일 선거가 끝난 뒤 닷새 만인 8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진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양승동 공동대표는 “사원행동 ‘유지’와 ‘해체’를 놓고 의견이 맞서 설문조사를 통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며 “노조 집행부 참여 여부도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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