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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또 인사파문…보도국장 선거서 ‘최다득표자 배제’

등록 2009-01-16 23:19수정 2009-01-17 01:50

구본홍 <와이티엔>(YTN) 사장이 최근 치러진 보도국장 선거에서 최다 득표를 한 후보자를 배제하고 2위 득표자를 신임 보도국장으로 임명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구 사장은 14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보도국장 선거에서 2위를 차지한 정영근 취재부국장을 새 보도국장으로 16일 임명했다. 네 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김호성 뉴스1팀장은 나머지 후보 세 명의 득표 수를 합친 것보다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발표 직후 노조는 구 사장에게 ‘표심’을 따를 것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으나, 구 사장은 김 팀장이 보도국을 이끌만한 연배가 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번복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노조는 이날 저녁부터 사장실 점거에 돌입하는 한편, 지난달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중단했던 출근저지투쟁을 19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와이티엔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재승인 연기 사유로 밝힌 노조의 인사불복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사 합의로 보도국장 선거를 실시했으나, 구 사장의 민의 거부로 사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와이티엔의 보도국장 선임은 선관위가 상위득표자 세 명을 사장에게 추천하면 사장이 한 명을 임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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