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협회 “내달 설립안 마련”
각사 이해관계 조율 등 과제
각사 이해관계 조율 등 과제
한국신문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공동뉴스포털 개설 사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협회는 13개 언론사가 참여하는 추진팀까지 꾸려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언론사 공동포털이 출범하더라도 기존 포털을 넘어서기가 녹록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신문협회는 지난달 23일 중앙일간지 중심 13개사로 구성된 공동뉴스포털 추진팀(위원장 신우철 한국일보 이사)을 꾸렸다. 이들은 사업 타당성과 수익모델 등에 관한 논의를 거쳐 다음달 12일 신문발행인 총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공동뉴스포털은 인터넷 포털 중심인 뉴스소비의 중심축을 신문사로 옮겨오기 위한 것이다. 신문협회는 뉴스콘텐츠를 중점 서비스하면서, 검색 기능과 커뮤니티, 블로그 등도 갖춰 종합 뉴스포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단위 뉴스포털을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 뉴스포털이 궤도에 오를 경우 기존 포털에 뉴스공급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1일 공동포털의 큰 줄기를 확정짓는 추진팀은 뉴스편집의 경우 가장 많이 본 기사 위주로 자동편집이 되는 구글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뉴스포털 설립방안은 별도법인안, 47개사 회원사 공동출자안, 전략적 제휴방식 등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공동포털이 성공하기 위해선 ‘종합 백화점’ 포털 이용객을 얼마나 뉴스포털로 유인할 것인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2월1일 일본 3대 신문(아사히·요미우리·닛케이)이 구축한 공동포털 ‘아라타니스’(allatanys.jp)의 경우, 초기 10만명 안팎의 방문자 수가 점점 줄고 있다. 포털에서 ‘노는’ 이용자의 행태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언론사들의 뉴스포털 참여를 최대한 늘리는 것도 과제다.
신문사의 ‘공동포털 카드’는 ‘기사 내 광고’ 와 저작권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포털과의 협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털 전송기사에 광고를 넣는 ‘기사 내 광고’는 포털과의 광고 수익 배분을 겨냥해 지난달 시행됐지만 포털은 기사에서 광고를 걸러내고 있다.
신우철 위원장은 “초기 투자비용 마련이나 수익모델에 대한 복안을 갖고 있으며, 신문사들의 의지가 대단하다”면서 “다같이 공통분모를 찾아나선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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