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스포츠·연예전문지 소속 <한국방송>(KBS) 출입기자들은 30일 모임을 열고 한국방송 쪽의 본관·신관 출입기자 통제 조처에 항의해 다음달 1일부터 무기한 한국방송 관련 정책·홍보기사 작성을 거부하기로 했다. 또 일부 종합지와 미디어 전문지 소속 한국방송 출입기자들도 이에 동조하는 뜻을 밝히는 등 한국방송 출입기자 60여명 가운데 대다수가 프로그램 소개 등 홍보기사 작성거부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6개 스포츠신문 데스크들도 다음주 만나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방송은 그동안 자신들이 출입증을 발급한 30여 언론사 기자 60여명의 출입을 허용해 왔으나, 지난 18일부터 방송 중요시설 무단침입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본관 3층에 있던 기자실을 별도 공간인 자료동으로 이전하고 본관과 신관 출입은 홍보팀을 거쳐 선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출입기자들은 지금도 중요시설에 대한 출입은 금지되고 있고 이번 조처가 ‘사원행동’ 소속 사원에 대한 중징계 이후 이뤄진 점 등을 들어 한국방송 쪽의 설명은 설득력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