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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친위체제’ 강화…노조 “이사회가 동문회냐”

등록 2009-03-20 18:57수정 2009-03-20 22:10

와이티엔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남산 엔(N)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본홍 사장의 경남고 후배인 배석규 와이티엔 전무(안경 쓴 이)의 등기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종근 기자 <A href="mailto:root2@hani.co.kr">root2@hani.co.kr</A>
와이티엔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남산 엔(N)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본홍 사장의 경남고 후배인 배석규 와이티엔 전무(안경 쓴 이)의 등기이사 선임에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구본홍 사장 ‘고교 선후배’ 이사 선출
23일부터 총파업 예정
노사대립 다시 격화돼
구본홍 <와이티엔>(YTN) 사장의 고교 선·후배가 새 이사에 선출되는 등 와이티엔의 구 사장 친위체제가 강화되면서 이 회사의 노사 대립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임금협상 결렬로 20일 시한부 파업을 벌인 노조는 회사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와이티엔은 20일 서울 남산 엔(N)타워에서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구 사장의 경남고 선배인 박소웅 전 마산문화방송 보도국장과 박종득 신방주건설 회장(해병대전우회 경남연합회장)을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선출했다. 두 사람은 각각 지난해 사외이사직을 중도 사임한 정태기 전 한겨레신문 사장과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장지인 중앙대 교수의 후임이다. 또 구 사장의 경남고 후배인 배석규 전무와 사내 인사위원장으로 조합원 6명 해고 등 중징계에 관여한 김사모 상무는 임기 3년의 등기이사에 새로 선출됐다. 이사는 7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와이티엔 노조는 이날 조합원 405명 중 200여명이 우리사주 조합원 자격으로 주총에 참석해 구 사장의 친위체제 구축을 비판했다. 조합원들은 ‘사장 전무 모자라서 이사까지 경남고냐’, ‘회사형편 어렵다며 억대연봉 왜 늘리냐’는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시위를 벌였고, 의장 자격으로 주총을 진행한 구 사장이 새 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할 때는 항의의 뜻으로 집단 퇴장했다. 노종면 노조위원장은 “이사회가 ‘경남고 동문회’, ‘피케이(PK) 향우회’로 변질돼 한국 언론계의 웃음거리가 됐다”고 비판했다.

와이티엔 노조는 이날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하룻동안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뉴스 프로그램 제작에는 비조합원 및 계열사 앵커들이 투입됐다. 노조는 임금 동결을 고수하고 있는 회사가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23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한편,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임단협 결렬에 따른) 와이티엔 파업은 합법파업”이라면서도 “해고자 문제를 거론하면 불법 파업이니까 임금인상을 빙자해 파업하는 것이다. (와이티엔) 기자들이 왜 이렇게 떳떳하지 못하냐, 너무 비굴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종면 와이티엔 노조위원장은 “해고자 복직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방만경영”이라며 “노조가 방만경영을 문제삼지 않다가 회사가 문 닫으면 신 차관이 책임질 수 있느냐, 외부인사가 비겁하게 왜 개입하느냐”고 따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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