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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할인 때문에 신문 바꾼다”

등록 2005-05-19 17:48수정 2005-05-19 17:48



내용 외적 이유가 60% 넘어

독자들이 구독하는 신문을 바꾸는 가장 큰 이유는 ‘경품이나 구독료 할인’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문을 현재 구독하는 이유는 ‘오랫동안 봐온 신문이이라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지난 18일 한국언론노동조합연맹(이하 언론노조)이 개최한 ‘국민에게 신문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구독하는 신문을 바꾼 독자들은 가장 큰 이유를 ‘경품·구독료 할인’(35.6%)으로 들었으며, ‘그냥’이라고 답한 경우도 24.5%에 이르러 신문의 내용 외적인 이유가 60%를 넘었다”고 밝혔다.

반면 내용 때문에 신문을 바꾼 경우는 △지금 신문이 맘에 들어서 11.6% △읽을 게 없어서 5.1% △논조가 맘에 안 들어서 5.1% △편집이 맘에 안 들어서 5.1% △공정하지 못해서 4.2% 등이 이유였다.

또 독자들이 신문 구독을 중지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매체에서 정보 제공받기 때문’(28.2%)이었으며, ‘학교·직장에서 신문 구독해서’(21.1%), ‘집에서 신문 볼 시간이 없어서’(20.4%), ‘경제적으로 부담돼서’(11.3%)가 그 다음이었다. 내용으로 인한 이유는 ‘내게 도움이 안 되므로’(4.9%) 정도였다.

한편 신문 구독을 중지한 독자들은 △텔레비전 뉴스 시청 △포털 사이트 뉴스 검색 △무가지 읽기 등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독 중지한 독자들은 계속 구독한 독자들보다 인터넷에서 연예·오락·컴퓨터 통신 등을 더 많이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을 구독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오래 봐온 신문이라서’(31.7%)가 가장 많았으며 ‘그냥’이라고 답한 경우도 19.4%에 이르러 50%가 넘는 독자들이 관성적으로 신문을 구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교수는 “오늘 신문의 위기는 신문을 경품과 할인 등으로 값싸게 팔아넘김으로써 스스로의 공공적 가치를 할인해버린 신문 스스로에게 있다”며 “공론의 마당이라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회복하고, 마케팅이 아니라 신문의 질을 높이는 데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정배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도 “신문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독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단지 경품·할인으로 독자를 늘리고 유지하려고 했다”며 “선진국의 신문처럼 자신의 독자층을 명확히 함으로써 대대로도 볼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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