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의 지상파 지분 소유
대기업 진출도 85% ‘부정적’
언론학자들과 현업 언론인의 다수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대기업과 거대신문의 지상파 및 보도·종합편성 채널 진출 허용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기자협회·한국피디연합회·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맡겨 현업 언론인 500명과 언론학회·언론정보학회·방송학회 소속 언론학자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9일과 22일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언론법안에 반대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지분 소유에 대해 언론인 84.8%·언론학자 67%가 반대했다.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의 보도채널 소유는 언론인 81%·언론학자 70.3%가, 종합편성채널 지분 소유에 대해선 언론인 72.6%·언론학자 61%가 반대를 선택했다.
신문·방송 겸영 전면 확대에 대해서도 ‘찬성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신문의 지상파 방송 지분 보유는 언론인 78.8%·언론학자 64.7%가 반대했다. 보도채널 및 종합편성채널 진출 허용에 대해서도 각각 언론인 64%·언론학자 54%와 언론인 70.8%·언론학자 58%가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또 언론인의 76.6%와 언론학자의 71%가 프랑스와 영국에서처럼 시장점유율이 일정 정도 이상인 신문의 방송 겸영을 금지하는 조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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