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행동, 추천절차 중단·최시중 위원장 사퇴촉구
<문화방송>(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한국방송>(KBS)의 새 이사진 선임 결정을 앞두고 ‘밀실 내정 논란’에 따른 반발도 커지고 있다.
48개 시민·언론단체로 구성된 미디어행동은 이민웅 ‘공영방송 발전을 위한 시민연대’ 공동대표의 폭로로 불거진 ‘특정 인사 방문진 이사장 내정 의혹’을 비판하며 29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미디어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어 “밀실 회의를 통한 결정은 안건에 관한 사전 통지 및 비공개 여부에 대한 사전 공표를 규정한 방통위 회의운영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추천 절차 즉각 중단과 심사 과정 공개를 요구했다.
한국방송 노조도 30일 성명을 내어 “시장만능주의를 극복해야 하는 공영방송의 최고의결기구에 시장경제 전도사를 앉히거나 ‘강부자’ 이사를 임명하려 한다면 정권은 또다시 방송 장악 기도라는 굴레를 써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신원조회 결과를 바탕으로 30일 현재 방문진 새 이사를 3배수 후보까지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31일 (전체회의에서) 상임위원들 간 협의가 잘되면 최종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