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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방문진 이사장’에 김우룡씨 밀어붙이기?

등록 2009-07-31 21:50수정 2009-08-01 00:21

MBC 최대주주 방문진에 새 이사 9명 선임
‘친여’ 6명…MBC 경영진 추천 인사 빠져
시민·언론단체 “정권음모 확인됐다” 반발
방송통신위원회가 31일 <문화방송>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새 이사에 이사장 내정설이 나돌던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를 선임했다. 또 친여 성향 인사를 전체 9명 가운데 6명이나 뽑았다. 시민·언론단체들은 “현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재벌과 조·중·동, 극우 보수 세력의 목소리를 높여온 인물이 다수 포함됐다”며 즉각적인 선임 철회를 요구했다.

방통위는 이날 김우룡 교수, 최홍재 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 원장, 남찬순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차기환 변호사(이상 한나라당 추천), 문재완 한국외대 교수(자유선진당 추천), 고진 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원장, 정상모 전 문화방송 논설위원, 한상혁 변호사(이상 민주당 추천) 등 9명을 새 방문진 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외형상 여야 5 대 4 비율이지만, 문재완 교수는 여권 성향이 강해서 야당 몫은 사실상 3명이다.

문화방송 경영진이 추천한 인사는 포함되지 않고 노조가 간접추천한 1명만 민주당 몫으로 포함돼, 문화방송 노사 추천 2명의 몫을 인정하던 관례는 이번에 지켜지지 않았다.

새 이사장은 8월10일쯤 열리는 첫 번째 방문진 전체회의에서 위원 호선으로 결정되지만, 김우룡 교수가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이민웅 ‘공영방송발전을 위한 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방통위가 김 교수를 이사장으로 내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폭로한 바 있다. 내정설이 사실로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기주 방통위 기획조정실장은 “내정은 있을 수 없다. 위원들간에 수차례에 걸친 논의를 거쳐 선임했다”고 말했다.

평소 문화방송 민영화를 주장해온 김우룡 교수를 포함해 뉴라이트 계열 등 친여 성향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이사진이 구성됨에 따라 문화방송은 민영화 등 대대적인 체제 개편의 바람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김우룡 교수는 지방엠비시 매각 등을 통한 문화방송 민영화 방안을 주장한 바 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도 ‘정명론’ 등을 내세워 문화방송 민영화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48개 시민·언론단체로 구성된 ‘언론사유화 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미디어행동)은 이날 성명을 내어 “엠비시를 민영화하려는 사람을 방문진 이사장으로 한다는 것은 엠비시를 재벌들에게 넘기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문화방송을 장악하려는 정권의 음모가 확인됐다”며 방문진 이사 선임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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