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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김인규 “KBS 장악하러 온게 아니라 지키러 왔다”

등록 2009-11-24 15:42

24일 KBS 19대 사장 취임
“뉴스 전반 과감히 개혁”

김인규(59) KBS 신임 사장이 24일 오후 여의도 KBS TV 공개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정치권력, 자본으로부터 KBS를 지키러 왔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일부에서는 내가 KBS를 장악하러 왔다고 하지만 아니다. 결단코 아니다. 양심을 걸고 말한다. 지키러 왔다. 정치권력으로부터, 자본으로부터 지키러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대선 캠프에 있었다고 해서 정부 입맛에 맞게 방송을 만들고, 방송을 좌지우지할 사람으로 보이나. 그게 요즘 같은 현실에 가능하냐"며 "공영방송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있고, KBS가 진짜 공영방송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해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1973년 KBS 공채 1기 기자로 입사한 그는 정치부장, 뉴욕 특파원, 워싱턴 특파원, 보도국장, 뉴미디어본부장, 이사 등을 거쳤으며, 최근까지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초대회장을 지냈다.

김 사장은 "방통 융합, 미디어 빅뱅이 예상되고 있어 냉혹한 전쟁이 벌어지는 격전지 한가운데에 선 야전사령관 같은 기분이다. 넘어야 할 산은 많고 싸워야할 대상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직종별, 분파별로 갈라진 KBS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대적인 탕평 인사를 약속했다.


김 사장은 "하나로 합치지 않고는 결코 이겨낼 수 없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KBS는 하나가 되지 못하고 파편처럼 갈라져있다"며 "누구와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것이며 오로지 능력에 따라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BS가 확실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최대 과제가 수신료 현실화이며, 국민들이 수신료를 내고싶은 KBS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무료 지상파 디지털 TV 플랫폼을 구축해 경제적 약자를 배려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밝혔다.

그는 또 "공영방송을 위해 공정보도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공정보도를 위한 노력과 함께 KBS '뉴스 9'을 비롯한 뉴스 전반에 대해서도 과감한 개혁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취임식이 열린 TV 공개홀에는 노조원 70여 명이 난입해 김 사장 반대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 노조원들이 부조정실에 들어가 취임식의 사내 CCTV 중계를 차단해 취임식 시작 10분 만에 중계가 중단됐다.

이에 앞서 노조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김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펼쳤으며, 김 사장은 두 번째 시도에서 간부와 안전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KBS 진입에 성공했다.

한편 KBS 이사회의 김영호, 고영신, 진홍순, 이창현 등 야당 추천 이사 4명은 이날 '대통령 특보 출신 김인규는 KBS사장 부적격자이므로 자진 사퇴하라'는 성명을 내고 "이명박 대통령 대선 특보 출신이 KBS 사장이 됨으로써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하고 견제해야할 언론 비판의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고은 기자 prett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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