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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김인규 “KBS 뉴스 대대적 개편 추진”

등록 2009-12-12 15:28

저녁 9시 뉴스, 일 NHK 벤치마킹
KBS 김인규(59) 신임 사장은 12일 시청자의 요구에 맞춰 뉴스방송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이웃돕기 성금 모금 특별 생방송 '대한민국은 한가족입니다'에 출연해 성금을 기탁한 후 기자들과 만나 "시청자들이 원하는 뉴스가 무엇인지 살피고 그것을 적극 반영해 뉴스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NHK 뉴스 포맷을 예로 들며, 이를 검토해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뉴스 포맷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방송 저녁 메인 뉴스는 개별 기자들이 1분20초 분량으로 준비한 리포팅 25~26개로 채워지고 있는데, NHK 메인 뉴스는 개별 기자가 나오지 않고 앵커만 등장해 8개 정도의 뉴스를 깊이있게 다룬다.

그는 "방송 기자들이 착각을 하고 있는데, 시청자들은 기자의 얼굴이 아니라 정보를 얻으려고 뉴스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앵커만 나와도 된다. 지금은 뉴스에 사투리 쓰거나 발음이 부정확한 기자 등이 다 나와서 리포팅하고 있는데 앵커가 차분하게 진행하는 스타일로 가는 것"이라며 "물론 특종 기자나 특파원이라면 얼굴이 연결될 수도 있지만 그 외 루틴한 리포팅을 시청자들이 계속 지켜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뉴스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성이라는 것은 사실성과 형평성이 보장돼야 한다. 가령 광우병 관련 보도를 하면서 누군가의 인터뷰를 땄을 때, 인터뷰한 사람은 진실일 수 있겠지만 그게 과연 사실을 대표하느냐는 따져봐야 한다"며 "그런데 우리 기자 상당수는 사실성에 대해 오해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외압 하면 정치 압력만 얘기하는데 경제, 이익단체 등 다양한 곳으로부터 압력이 존재하며, 특히 정치적인 압력을 따지면 30년 전과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5공 때는 야당 쪽 보도를 30%만 해도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금은 여와 야를 51대 49로는 보도해야 시청자들이 용인해주고 있어 공정성의 잣대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KBS 노조는 김 사장이 1980년대 기자 시절 했던 몇몇 보도가 '5공을 찬양했다'며 비난했다.


김 사장은 "과거의 상황을 지금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그렇다면 내가 정치부 차장, 부장 시절에 했던 리포팅까지 얘기를 해야하는데 그것은 왜 거론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무료 지상파 디지털 TV 플랫폼 구상인 '케이 뷰(K-View) 플랜'은 경제적 약자를 배려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케이 뷰 플랜이 알려지자 KBS 노조를 비롯해, 방송통신위원회, 케이블TV 업계 등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케이 뷰 플랜'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수신료 인상 문제가 해결돼야한다.

김 사장은 "수신료 인상은 빠를 수록 좋지만 KBS가 먼저 변화해야한다"며 "내가 6년간 KBS 밖에 나가 있다 와서 잘 아는데, KBS가 시청자를 주인으로 생각한다면서 사실은 시청자 위에 군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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