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자들은 이명박 정부 들어 언론의 자유가 심하게 위축되고 있으며, 정치권력이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디어전문지인 <미디어오늘>은 최근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원 147명을 대상으로 전자우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참여정부와 비교할 때 이명박 정부 들어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6.4%(127명)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17%(25명)는 “다소 위축되는 측면이 있다”, 69.4%(102명)는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종합편성채널 허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3.5%가 “메이저 신문사들의 방송 진출로 여론 독과점이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정부·여당의 주장처럼 “채널이 늘어나 시청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질 것”이라는 답변은 8.8%에 지나지 않았다.
민영 미디어렙과 관련해서는 매체 간 균형발전을 위해 제한적 경쟁체제가 바람직하다는 답변이 지배적이었다(83.7%).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 1위에는 <한겨레>가 꼽혔다(61명). <경향신문>이 2위(19명),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