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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음악회’ 국정홍보위해 열렸나

등록 2010-01-31 19:24수정 2010-01-31 21:17

KBS, 기획보도 이어 ‘원전특집’
“상부압력 없었다”
<한국방송>(KBS)이 ‘정부 홍보 방송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논란이 ‘열린음악회’로까지 번지고 있다.

한국방송 음악 프로그램인 열린음악회는 31일 오후 ‘한국형 원전 수출’을 기념하는 특집방송을 한국전력공사 협찬으로 내보냈다. 녹화는 19일 서울 여의도 ‘케이비에스 홀’에서 이뤄졌다. 열린음악회 쪽은 “지난해 원전 수출이 결정된 직후 열린음악회를 통해 축하의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한전으로부터 왔다”며 “이번처럼 국가적으로 큰돈을 벌어들인 게 처음이므로 제작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원전 관련 내용은 무대 뒤 화면과 진행자 발언으로 언급됐고, 정부 쪽 인사는 출연하지 않았다.

한국방송 안팎에선 이명박 대통령의 치적으로 홍보되고 있는 원전 수출을 음악 프로그램까지 나서서 축하하는 것은 정부 홍보의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방송 한 피디는 “그동안 원전 문제처럼 환경과 직결되는 이슈의 경우 협찬이 제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피디들은 가능하면 방송사 자체 예산으로 제작해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많았다”며 “이번 건은 정부가 직접 협찬하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정권 홍보임은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방송은 지난 5일 밤 ‘기획특집 한국형 원전 세계로’에서도 “원전 수주가 사실상 실패할 것으로 예측됐던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개입해 상황을 역전시킨 과정”(한국방송이 소개한 프로그램 ‘주요내용’ 중)을 적극 부각시킨 바 있다. 또 최근 ‘과학카페’와 ‘미녀들의 수다’는 각각 농림수산식품부와 법무부 협찬을 받아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 및 법질서 준수 홍보 내용을 방영해 논란을 빚었다.

권영태 열린음악회 책임피디는 “이번 프로그램은 원전 수출이 국가적인 일이란 판단에서 제작됐을 뿐 당리당략과 무관하고 상부의 압력이나 지시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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