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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위원장 아닌가” “난 방송통신위원장…”

등록 2010-02-10 19:06수정 2010-02-10 21:41

국회 대정부질문 날선 공방
이종걸 의원 ‘MBC인사’ 개입추궁에
최시중 위원장 “시나리오 없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나오세요.”

상대의 직함을 제대로 불러준 건 이것으로 끝이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시중에 방송장악위원장이란 말이 있는데 들어봤냐?”며 압박해 들어갔고, 최 위원장은 “들어봤지만, 난 방송통신위원장”이라며 얼굴을 붉혔다.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선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이 극에 달했다는 이 의원과 이를 방어하려는 최 위원장 간의 신경전이 뜨거웠다.

이 의원은 “엄기영 <문화방송> 사장을 존치하면 안 되겠다는 전갈이 정부 핵심에서 왔고, (문화방송 이사회인) 방송문화진흥회 구성권을 가진 방송장악위원장이 이를 결행하라고 한 것 아니냐”며 “정연주 <한국방송> 사장 강제해고, 엠비 측근의 방송사 낙하산 사장 임명 등을 최시중 방송장악위원장이 배후 조종했다는 분명한 정보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자신의 직함을 거듭 바로잡는 것으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나는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방송장악 시나리오를 만든 바 없고 만들 생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이 통신 현안 질문으로 넘어가자 최 위원장의 안색은 더 나빠졌다. 이 의원이 “왜 에이피(AP·무선공유 설치기)를 개방하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최 위원장은 “그런 것을 왜 묻느냐? 내가 통신엔 관심이 없고 방송에만 관심이 있다는 말을 하려는 것 같은데 우리 위원회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에이피가 개방이 안 돼 시민들이 통신요금을 높게 내고 있다”며 “방송장악에만 몰두하니 통신 분야는 전혀 관심도 없다”고 꼬집었다.

두 사람이 설전을 벌이자, 사회자인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이 의원은 속기록에 남으니 방송장악위원장이란 표현을 삼가달라”고 부탁했고, 최 위원장에게도 “의원들이 어떤 의도로 질문하든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고 하는 건 답변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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