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들이 공개한 영상 ‘기자 김인규를 말한다’의 한 장면
김인규 사장 ‘군사정권 찬양 리포트’ 공개
<한국방송>(KBS)이 김인규 사장의 1980~90년대 기자 시절 전두환·노태우 찬양 리포트를 공개한 책임을 물어 한국방송 기자협회장을 징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방송은 지난 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김진우 기자협회장에 대해 감봉 2개월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김원한 인사운영팀장은 “취업규칙 4조(성실 의무)와 콘텐츠관리규정 21조 및 22조(자료 및 콘텐츠 이용)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방송 기자협회는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참모 출신 김인규씨가 사장으로 임명되자, 김씨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영도력을 치켜세우는 내용 등의 리포트 동영상을 찾아내 한국방송 인트라넷 게시판과 기자협회 블로그 등에 ‘기자 김인규를 말한다’는 제목으로 5차례에 걸쳐 연재했다.
한국방송 기자협회는 11일 성명을 내어 “징계는 기자들의 자치조직까지 장악하려는 음모”라며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또 협회는 회사 쪽에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송현정 한국방송 기자협회 부회장은 “기자협회 탄압이자 길들이기”라고 비판했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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