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18일 최근 <한국방송>(KBS) 오락 프로그램에 여권 인사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어 “(김인규 사장은) 친정부적인 홍보 방송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당장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성명은 “5공 시절보다 더 노골적이고 낯 뜨거운 방송이 공영방송 전파를 탄 것”이라며 “예능제작국 책임피디(CP)와 국장이 외부의 정치권으로부터 직접 또는 회사 고위층 누군가를 통해 간접적으로 요청받은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일부 방송에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 정치인만 반복해서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고 있다고 한다”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전환하는 지금, 이런 현상은 공정보도 차원에서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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