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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고대출신 2파전’ 전망

등록 2010-02-21 20:03수정 2010-02-22 21:00

노조위원장 “누가 오든 정권대리인”
* 고대출신 3파전 : 김재철-구영회




응모 15명 대부분 친여성향
김재철씨, 이 대통령과 교분
구영회씨, 내부평가 엇갈려

<문화방송>(MBC) 새 사장 공모에 친여·보수 성향을 보여온 인물들이 대거 지원했다.

방송문화진흥회가 20일 오후 1시까지 접수한 엄기영 전 사장 후임 공모엔 모두 15명이 지원서를 냈다. 지원자 중엔 유력 후보로 꼽혀온 김재철 청주문화방송 사장과 구영회 미술센터 사장이 포함됐다. 모두 이명박 대통령 모교인 고려대 출신으로, 2008년 엄 전 사장 선임 당시에도 공모에 참여했다. 문화방송 안팎에선 정권이 둘 가운데 한 명을 낙점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정치부 기자 시절부터 이 대통령과 오랜 교분을 쌓아온 김 사장은 친여 색채가 강한 인물로 꼽힌다. 2008년 공모 당시 문화방송 노조는 ‘정치권에 줄댄 사장 후보는 안 된다’는 성명을 내어 “공공연히 한나라당 행사에 참여해 왔던 행동이 지역사 사장으로서 역할 수행 수준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공영방송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반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문화방송 사장을 지낸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면서까지 가장 충성도 높은 인물을 선택하는 이 대통령 인사 스타일상 김 사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조직 장악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구영회 사장은 보도국 내부에 따르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시키는 대로만 하진 않을 것’이란 평가와 ‘그의 추진력이 노조 반발에 맞서 정권 요구를 관철시키는 쪽으로 활용될 것’이란 평가가 맞물린다.

문화방송 노조에 따르면, 은희현 전 제주문화방송 사장, 신종인 전 문화방송 부사장, 박명규 전 문화방송 아카데미 사장, 하동근 전 아이엠비시(iMBC) 사장도 공모에 응했다. 특히 은 전 사장은 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방송특보를 지냈고, 2008년 공모 지원 당시 노조가 성명을 내어 그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엄 전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피디수첩’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던 문화방송 공정방송노조 관계자 세 명도 공모에 이름을 올렸다. 정수채씨와 최도영씨는 각각 공방노 초대위원장과 사무국장을 지냈고, 이상로씨는 현 위원장이다.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김종오 <오비에스>(OBS) 상임고문과 정흥보 춘천문화방송 사장 및 유기철 대전문화방송 사장은 응모하지 않았다.

이근행 노조 위원장은 “정권의 간택을 받는 처지에 대통령과의 친분 정도는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2파전’으로 분류되는 김재철·구영회 사장의 차이는 크지 않다”며 “누가 오든 정권의 대리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미 총파업을 결의해둔 노조는 22일 오전 방문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방문진 해체와 공모 불인정 뜻을 거듭 밝힐 예정이다. 후임 사장이 결정되는 26일 오후엔 ‘공영방송 엠비시 사수를 위한 전 조합원 비상결의대회’를 열고, 같은 날 저녁엔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문화방송 앞에서 ‘엠비시 지키기 촛불시위’를 개최한다. 방문진은 24일 3~5명으로 후보를 압축한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 2월 23일 바로잡습니다

‘MBC 사장 고대출신 2파전 전망’ 기사에서 <문화방송> 사장 공모에 참여했다고 보도한 정국록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강성주 전 문화방송 보도국장, 김영철 전 진주문화방송 사장은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기자의 착오로 잘못 보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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