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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집 연루 김재철 사장 퇴진하라”

등록 2010-03-22 21:49수정 2010-03-22 22:24

이근행 문화방송(MBC) 노조위원장(오른쪽)과 조합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사장실 앞 복도에서 김재철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이근행 문화방송(MBC) 노조위원장(오른쪽)과 조합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사장실 앞 복도에서 김재철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지역MBC 해임 사장들 공식성명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이 해임한 전직 지역사 사장들이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큰집’ 발언에 연루된 김 사장의 퇴진을 공식 요구했다.

전 지역사 사장들 8명은 22일 서울 강남에서 점심 모임을 갖고 자신들을 해임한 김 사장의 8일 인사에 권력기관의 개입 여부를 따지는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논의 결과를 정리한 성명서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발표하고, 김 전 이사장이 “좌파 대청소”라고 표현한 이날 인사 결과에 의혹이 제기된 만큼 김 사장이 책임지고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전직 사장단은 성명에서 “(김 전 이사장이 말한) ‘큰집’은 세간의 통상적인 언어로 분명 청와대를 지칭하는 것일 터”라며 “김재철 사장의 선임 배경이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풍설이 파다한 마당에 지방 엠비시 사장들까지 청와대가 강제로 해임하고 임명했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 전 이사장의 말 실수쯤으로 치부하고 넘기기엔 보도 내용이 상세하고 구체적이다. 김 사장 본인의 관련 부분이 치명적”이라며 “지난 8일 인사에서 지방 엠비시와 계열사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가 철저히 무시된 점, 특정 지역 출신만 일부 잔류시킨 점도 보도 내용에 사실성을 더한다”고 말했다. 사장단은 “우리 모두가 30년 가까이 몸담았던 자랑스런 엠비시의 민주적 전통을 더 이상 욕되지 않게 하기 위해 사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성명엔 김 사장이 해임한 전직 사장들 12명이 동의했고,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은 참석자들에게 뜻을 위임했다.

문화방송 노조도 ‘김 사장의 즉각적인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이날 오전 9시부터 본사 10층 사장실 앞에서 무기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김 사장이 자진 사퇴를 거부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하는 전면 퇴진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국언론노조도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문화방송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당도 당 차원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22일 ‘청와대·방문진 엠비시 장악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위원장 천정배 의원)를 꾸렸다. 특위엔 국회 문방위원회 소속 의원과 원내 부대표단, 율사 출신 의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보도본부장에 차경호 보도국장, 티브이제작본부장에 조중현 드라마국장을 임명하는 등 본부장급(2명)과 국장급(17명) 인사를 단행했다. 보수성향을 보여온 공정방송노조의 창립 멤버인 이주갑씨가 시사교양국장에 임명돼 ‘피디수첩’에 적잖은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문영 박창섭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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