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화면에 컴퓨터그래픽으로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으로 도입된 가상광고가 첫 전파를 타며 본격 시행된다. 첫 가상광고는 김연아 선수 경기 도중에 방송된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따르면, <에스비에스>(SBS)는 26일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김 선수의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국내 방송 사상 첫 가상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가상광고는 주로 스포츠 경기 중계에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가상의 이미지를 삽입하는 광고기법이다. 김 선수를 통해 가상광고를 집행하는 첫 광고주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김 선수를 모델로 한 5초 분량의 광고를 프로그램 도입부와 김 선수 및 아사다 마오 선수의 경기 앞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내보낼 예정이다. <문화방송>(MBC)도 27일 ‘2010 프로야구’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상광고 판매에 들어간다. 코바코는 노출 위치와 시점에 따라 3초, 5초, 10초, 15초 등 다양한 시간 분량의 광고 패키지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바코가 예상하는 올해 가상광고 시장 규모는 50억여원이다. 종합편성채널 도입을 추진중인 방통위는 지난해 11월2일 방송광고시장 확대의 일환으로 가상광고와 간접광고 도입을 의결한 바 있다. 방통위가 개정한 방송법 시행령은 가상광고를 스포츠 중계 방송에 한해 허용하되, 전체 프로그램 시간의 5%와 전체 화면의 4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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