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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실험준비설 보도 분석, 조선·동아 ‘과장·조작’

등록 2005-06-16 20:27수정 2005-06-16 20:27

이철기 교수 ‘북 핵실험준비설’ 보도 분석

중앙 ‘한계 못 벗어’
한겨레·경향, 객관성·심층성 긍정평가

“과장·조작의 주범 〈조선일보〉와 〈조선일보〉를 따라가는 〈동아일보〉, 여전히 한계를 못 벗어난 〈중앙일보〉.”

지난 9일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북한 관련 보도의 문제점과 과제’ 토론회의 냉정한 평가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이철기 동국대 교수(국제관계학)는 ‘북한 핵실험 준비설’에 대한 최근 신문보도 분석을 토대로, 이 사안이 한국 언론, 특히 일부 보수 언론의 고질병과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언론들이 북한 핵실험 준비설을 처음 보도한 4월25일부터 5월24일까지 한달 동안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등 5개 신문의 보도를 집중 분석했다.

그는 “〈조선일보〉는 미국내 강경파들의 언론플레이에 맞장구를 쳐서 ‘설’을 부풀리고 조작하는 데 앞장을 섰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선일보〉는 미국 〈뉴욕타임스〉가 5월8일 북한 핵실험 준비설의 정보조작설을 제기한 뒤에도 5월9일 무려 6꼭지의 기사를 내보냈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중국도 북 압박 대열 합류’나 ‘북핵 긴박한데 노 대통령이 안보인다’ 등의 기사에서 중국의 대북한 태도변화와 대북 제재 가능성 등을 왜곡·과장하는 등 〈조선일보〉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고 이 교수는 비판했다.

〈중앙일보〉 또한 처음에는 신중하고 조심스런 태도를 유지했으나, 5월3일을 계기로 한계를 드러냈다는 게 이 교수의 결론이다. 예컨대 이날치 ‘북핵 방황을 끝내라’는 문창극 칼럼은 맹목적인 친미사대주의와 극우적 사고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겨레〉에 대해선 핵실험 준비설을 부인하는 관련국 정부 관리들의 발언을 함께 싣고 셀리그 해리슨 인터뷰를 통해 ‘핵실험 준비설’이 미국 행정부 강경파의 의도적 정보유출일 가능성을 비추는 등 객관성과 심층성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경향신문〉도 사설 논조 등에서 〈한겨레〉와 매우 유사하고, 적절하고 통찰력 있는 지적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교수는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가고 있는 ‘핵실험 준비설’의 보도는 일부 보수 신문들의 천박한 안보상업주의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안보상업주의는 결과적으로 미국 강경파들의 의도에 놀아나 위기를 고조시키고 국익을 손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북한 핵 문제는 사별 편집방향을 떠나 신중하게 확인을 거듭해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했다”고 언론 전반의 보도관행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손원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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