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사실 보고받은적 없어”
김인규 <한국방송>(KBS) 사장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도청의혹 사건과 관련해 “공영방송으로서 의혹에 얽힌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김 사장은 “도청 사실을 보고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도청설이 불거진 지난 6월23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 대해서는 “정치부장에게 종합적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4일 오전 한국방송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이렇게 밝히고 경찰 수사결과 발표가 나오면 도청의혹 사건에 대한 한국방송의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국감에서 “불법도청을 감시·고발해야 할 공영방송이 도청 당사자로 지목된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김재윤 의원(민주당)의 지적에 대해 “(한국방송에 대한) 여러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결과가 곧 나오겠지만, 공영방송인 한국방송이 이런 의혹에 얽힌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도청 직후인 6월30일 한국방송이 낸 “민주당이 주장하는 식의 도청을 한 적은 없다”는 내용의 성명과 관련해 “민주당이 한국방송을 의혹 당사자로 지목했기에 (정치부 기자들이) 장비를 동원해 도청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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