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나흘째인 <문화방송>(MBC) 노조가 시민들과의 폭넓은 연대를 위한 즐겁고 당돌한 파업 홍보전을 펴고 있다.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노조원이 수동적으로 연대 발언을 듣는 전통적인 집회 방식에서 벗어나 ‘질기고 즐겁게 싸우자’는 모토로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선 국민들에게 파업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미디어전’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피디수첩팀과 예능부문이 참여하는 ‘유시시(UCC)제작단’과 보도국 기자들 중심의 ‘제대로뉴스제작단’, 카메라기자와 영상미술부문이 결합한 ‘파업채널 엠팀’을 구성했다.
유시시제작단 예능팀이 2일 밤 첫선을 보일 작품은 ‘이번주는 <무한도전>이 안나갑니다’라는 예고편 동영상이다. 김태호 무한도전 피디 등 예능피디 50여명이 전원 파업에 참여함에 따라 결방을 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시청자들에게 재미있게 알리는 패러디 동영상이다.
파업채널 엠팀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 방송국 1층 로비에서 열리는 파업집회에서 길거리 인터뷰 ‘엠비시를 바라보는 당신의 이야기’를 상영했다. 길거리 인터뷰는 서울 광화문·잠실·시청·신촌 등에 설치한 카메라박스에 시민들이 들어가서 하고 싶은 말을 직접 하는 방식을 취했다. 시민 40여명이 참여해 문화방송에 대한 애정 어린 질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제대로뉴스제작단은 ‘99%를 위한 진짜 뉴스’를 지향하는 해직언론인 중심의 ‘뉴스타파’팀의 취재를 지원하는 한편, 기존 뉴스데스크를 패러디한 ‘제대로 된 뉴스데스크’를 만들 계획이다.
노조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길거리 퍼포먼스도 기획하고 있다. 노조원 500명은 3일 오후 3시반 서울 명동 예술극장 앞에서 ‘죽은 공영방송 엠비시를 추모하는 노제’를 지낸다. 문화방송 로고가 그려진 영정사진을 모신 운구행렬을 노조원들이 이대로 보낼 수 없다며 막아서면서 국민의 품에서 되살아나는 퍼포먼스다. 되살아난 문화방송은 명동 시민들과 함께 손에 손을 잡고 하는 기차놀이로 이어갈 계획이다.
매일 열리는 사내 집회에서도 유머 넘치는 특강이나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2일에는 15년간 로맨틱 코미디와 드라마를 연출해온 김민식 피디의 ‘파워업 특강-연애 잘하는 법’이 호응을 얻었다. 김 피디는 “파업 하면 노조원들의 정치발언과 외부 인사들의 연대사가 중심이었는데,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말도 안 되는 사랑이 가능할까 하는 연애 비법도 이야기하면서 재미있게 싸워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파업 첫날인 지난 30일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도 파업전략 특강에서 “무겁고 어두운 투쟁보다 가볍고 유쾌한 방식으로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고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7일에는 부문별로 노래와 춤 등을 준비해 경연하는 ‘나는 파업돌이다’ 공연을 펼친다. 노조 쪽은 민중가요와 운동권 노래를 탈피해 아이돌 노래를 ‘노가바’(노래가사 바꿔 부르기)로 불러보면서 ‘버전업’된 신세대 분위기로 파업 열기를 돋운다는 구상이다. 또 지난 파업 때 최대 스타로 등극한 노래패 ‘노래사랑’도 새 멤버를 영입하고 신곡을 만들며 문화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노조는 트위트를 통한 파업소식 전파에도 힘을 쓰고 있다. 28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김태호 무한도전 피디나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노조원들을 포함해 파업기간 팔로워가 가장 많이 늘어난 노조원에 별도의 상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민과 함께하는 김제동의 ‘파업특집 토크콘서트’, 국회 앞에서 인간띠 두르기, 광화문 광장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도 기획중이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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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에는 15년간 로맨틱 코미디와 드라마를 연출해온 김민식 피디의 ‘파워업 특강-연애 잘하는 법’이 호응을 얻었다. 김 피디는 “파업 하면 노조원들의 정치발언과 외부 인사들의 연대사가 중심이었는데,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말도 안 되는 사랑이 가능할까 하는 연애 비법도 이야기하면서 재미있게 싸워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파업 첫날인 지난 30일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도 파업전략 특강에서 “무겁고 어두운 투쟁보다 가볍고 유쾌한 방식으로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고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7일에는 부문별로 노래와 춤 등을 준비해 경연하는 ‘나는 파업돌이다’ 공연을 펼친다. 노조 쪽은 민중가요와 운동권 노래를 탈피해 아이돌 노래를 ‘노가바’(노래가사 바꿔 부르기)로 불러보면서 ‘버전업’된 신세대 분위기로 파업 열기를 돋운다는 구상이다. 또 지난 파업 때 최대 스타로 등극한 노래패 ‘노래사랑’도 새 멤버를 영입하고 신곡을 만들며 문화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노조는 트위트를 통한 파업소식 전파에도 힘을 쓰고 있다. 28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김태호 무한도전 피디나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노조원들을 포함해 파업기간 팔로워가 가장 많이 늘어난 노조원에 별도의 상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민과 함께하는 김제동의 ‘파업특집 토크콘서트’, 국회 앞에서 인간띠 두르기, 광화문 광장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도 기획중이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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