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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노조 “박사장 퇴진까지 무기한 파업”

등록 2012-03-20 20:21수정 2012-03-20 21:38

오늘 주총…연임여부 결정
기자 80% 넘게 파업 참여
기사 꼭지수 절반으로 ‘뚝’
“박정찬 사장의 연임이 확정되면 연임 반대 투쟁에서 사장 퇴진 투쟁으로 전환해 출근 저지에 나서겠다. 박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벌이겠다.”(공병설 <연합뉴스> 노조위원장)

20일로 파업 엿새째를 맞은 통신사 <연합뉴스> 구성원들의 이목은 21일 오전 서울 수하동 연합뉴스 본사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쏠려 있다. 지난달 29일 최대 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에서 차기 사장으로 선임된 박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3년 연임을 확정짓는다.

박 사장 연임을 반대해 온 노조는 20일 뉴스통신진흥회와 한국방송, 문화방송 등 주주사 30여곳을 방문해 박 사장 연임의 부당성을 알렸다.

1989년 편집국장 복수추천제 도입을 요구하는 파업에 이은 23년 만의 파업에 조합원들의 참여 열기는 뜨겁다. 지난 15일 지역기자 100여명 등 380여명에서 시작해 닷새 만에 400여명으로 늘었다. 노조원 특파원 30명 중 27명(전체 특파원 65명)도 파업에 이례적으로 참여했다.

현장기자 500여명 중 80%가 넘는 인원이 노트북을 내려놓자, 부장급 간부들과 입사 5개월이 안 된 수습기자 등 100여명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파업 뒤 주요부서의 송고 기사 건수가 많게는 5분의 1로 줄었다. 노조 통계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15일부터 18일까지 전체기사 꼭지수는 1286건으로 1주 전 같은 기간 2559건에 견줘 절반가량 줄었다. 연합뉴스 단독기사는 같은 기간 153건에서 19건으로 크게 줄었다. 언론사에 기사를 공급하는 통신사 구실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건수는 애써 늘린 티가 나고, 기사의 질적 하락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사쪽 관계자는 “아직까지 계약사 항의는 없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통신사 뉴시스는 지난 15일 주요 언론사에 공문을 보내 자사 콘텐츠를 한시적으로 무상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 사쪽 관계자는 “파업에 들어간 지 석달 가까이 된 <국민일보>가 연합뉴스에 의존해 신문을 제작해왔는데, 기사공급이 차질이 빚어지자 뉴시스와 계약을 한다고 얼마 전 알려왔고, 서울신문, 부산일보 등도 뉴시스와 계약체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6~2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보도도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는 이 행사의 주관 통신사다. 한 기자는 “현장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핵안보정상회의 보도 못잖게 연합뉴스 보도의 공정성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파업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사쪽은 파업을 풀고 대화를 하자는 입장이다. 사쪽 관계자는 “제도적으로 공정성을 보장할 방안을 갖고 물밑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쪽의 대화 제의에 진정성이 없다고 본다. 공병설 위원장은 “몇달간 대화를 거부하다 사장이 내정되고나자 (사쪽이) 대화의 화신인 것처럼 행동하는데, 실제로는 사장 면담도 갖은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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