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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원로 76명 “언론장악 진상 규명을”

등록 2012-04-23 20:25수정 2012-04-23 22:03

청문회·국정조사 촉구
언론계 원로 76명이 후배 언론인들의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언론장악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정치권에 촉구하고 나섰다.

낙하산 사장 퇴출과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370여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공정언론공정행동은 23일 서울시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언론계 원로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신홍범 전 조선투위 위원장, 박우정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 김학천 전 <교육방송> 사장, 박영규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 이명순 동아투위위원장, 정연주 전 <한국방송>(KBS) 사장 등 원로 언론인 1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권력에 의해 언론이 이처럼 처참하게 파괴되고,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는 양심적인 후배 언론인들이 희생당하는 현실을 보면서 언론계 선배로서 분노와 자괴감을 느낀다”며 △낙하산 사장 퇴진과 부당징계 언론인 원상회복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과 민간인 불법사찰의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를 여야에 촉구했다. 이들은 또 “언론파업 사태를 해결하고 방송의 독립성을 확고히 보장할 법적 대안 마련에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행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은 “프랑스 유력 대선 후보처럼 우리도 대통령 후보에게 공영방송 사장을 자기가 임명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익 전 동아투위 위원장은 “대량 해직은 박정희·전두환 정권 이래 처음이요 대규모 동시 언론파업도 처음”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서야 사태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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