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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김재철 아웃’ 칼 빼들까

등록 2012-08-01 19:04수정 2012-08-01 22:16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예비후보가 7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근혜 대선 예비후보 초청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예비후보가 7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박근혜 대선 예비후보 초청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MBC 방문진 새 이사회 출범 앞둬…여론 나빠 대선길 걸림돌 작용
“20일께 정리하지 않겠나” 관측…야권 이사들 “사퇴 안하면 해임안”
<문화방송>(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새 이사회 출범과 새누리당 대선 후보 선출 시점이 다가오면서, 방문진과 박근혜 의원 쪽에 짐이 돼온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의 거취가 본격적으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김 사장은 170일 파업에도 요지부동이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는 버티가 어렵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선 박 의원 쪽 태도가 갈수록 ‘반 김재철’로 돌아서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1일 “박 의원이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20일 이후 김 사장 문제를 정리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 친박 의원도 “김 사장이 빨리 사퇴해야 하는데 버티니까 방문진 이사회가 열리면 해임해야 된다”며 “방문진 이사진 구성으로 보면 해임이 쉽지 않으니 당에서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6월22일 노조원 대량 징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문화방송 문제에 대한 입장을 짧게 표현한 바 있다. 이후 여·야가 국회 개원 논의를 하며 문화방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를 했고, 문화방송 노조는 이를 방문진 이사진 개편을 통한 김 사장 퇴진을 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이런 기대는 지난달 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김재우 이사장 등 방문진의 기존 이사 3명을 유임시키면서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여권 쪽 이사진에 새로 합류한 김충일 전 <경향신문> 기자와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도 청와대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김 사장을 지키려는 강한 의지를 관철시켰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31일 새누리당이 이 대통령이 감싸고 있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교체를 요구하면서 김 사장 또한 입지가 불안해지고 있다. 이상돈 ‘박근혜 경선 캠프’ 정치발전위원은 “현 위원장도 그냥 갈 것처럼 하다가 당 지도부가 나섰다”며 “김 사장에 대해서는 여론이 나쁘니까 이런 상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 사장과 무용가 정아무개씨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피디수첩’ 작가들을 해고한 데 대한 반발이 거센 것도 여론을 악화시켜 박 의원 쪽에 부담이 되고 있다.

김 사장이 자진 사퇴를 거부한다면, 문화방송 사장 임면권을 쥔 방문진 이사들의 태도가 관건이 된다. 야당 몫의 방문진 새 이사 가운데 한 명인 선동규 전 전주문화방송 사장은 “우선 김 사장 등을 불러 현안 보고를 받은 뒤 부정·비리 의혹이 사실인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자진 사퇴하는 것이 가장 모양새가 좋겠지만 물러나지 않는다면 해임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권 몫 이사인 김용철 전 문화방송 부사장은 “방문진이 문화방송을 관리·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정확한 상황 파악을 해야 한다”며 “(김 사장 문제에 대한) 전임 이사진의 판단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도 두루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해임안이 제출될 경우 여권 이사 6명 중 2명이 야권 이사들(3명) 편에 서면 김 사장을 퇴진시킬 수 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문화방송 노조는 “여·야가 19대 국회 원구성을 하면서 방문진 이사진이 새로 선임되면 문화방송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합의를 한 만큼 이 합의가 존중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선희 조혜정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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