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68)
<문화방송>(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동문인 김재우(68·사진) 전 이사장이 연임됐다. 김 전 이사장은 논문 표절과 공금 유용 의혹이 제기됐고, 전임 이사회에서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을 비호하고 170일간의 파업 사태를 방관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9기 방문진 이사회는 27일 회의에서 김 전 이사장을 다시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한 야권 추천 이사는 “야당 쪽 이사진이 논문 표절 문제를 부각시키며 반대했지만 결국 6 대 3으로 연임시키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방문진 이사진은 “논문 표절 시비에 대한 단국대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사장 선임에 대해 백지상태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단서를 달았다. 김 전 이사장은 회의에서 논문 표절이 사실로 판명되면 “이 자리에 오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확실한 조건부 연임인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술단체협의회는 최근 김 전 이사장의 2005년 단국대 경제학 박사학위 논문 중 절반 페이지 이상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며 “심각한 표절”이라고 판단했다. 단국대도 연구윤리소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 말께 조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김 전 이사장의 연임에 따라 김재철 사장의 퇴진 가능성도 더 불투명해졌다. 문화방송 노조는 “부적격 인사를 다시 이사장으로 선임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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