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예비조사 결과 발표
“학계서 용인되는 범위 벗어나”
“학계서 용인되는 범위 벗어나”
<문화방송>(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김재우 이사장의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 단국대가 “표절 혐의 정도가 중하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내놨다. 김 이사장은 표절로 판명되면 물러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단국대 연구윤리위원회는 24일 김 이사장의 이 학교 경제학 박사 논문 ‘한국주택산업의 경쟁력과 내장공정 모듈화에 관한 연구’가 “인정된 표절 혐의 정도가 중하며 학계에서 통상적으로 용인되는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단국대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김 이사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단국대는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0일 안에 본조사 위원회를 만들고 그로부터 90일 안에 본조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이 김 이사장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고, 22개 학술단체로 구성된 학술단체협의회는 지난달 23일 “논문이 116쪽 중 66쪽에 걸쳐 베끼기, 짜깁기, 데이터 변조, 무단 게재를 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단국대도 예비조사이기는 하지만 표절 판정을 내림에 따라 김 이사장에 대한 퇴진 압력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방문진 회의에서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단국대 조사 결과) 표절로 판명되면 이 자리에 오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조건부 연임’에 성공했다.
최강욱 방문진 이사는 “김 이사장이 자기 입으로 약속을 한 만큼 심사 결과에 승복하고 조속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27일 회의에서 사퇴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는 김 이사장의 입장을 들으려고 여러차례 전화했으나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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