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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방문진 이사들 ‘민영화 철회’ 권해도
김재철, 끝까지 철회하겠단 말 안해”

등록 2012-10-16 21:04수정 2012-10-17 08:52

김재철 MBC 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김재철 MBC 사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방문진 긴급이사회’ 한때 고성
<문화방송>(MBC) 경영진이 비밀리에 민영화를 추진한 것과 관련해 문화방송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김재철 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16일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김 사장은 이진숙 문화방송 기획홍보본부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지분 매각과 대금 사용, 홍보 계획을 논의한 지난 8일의 회의에 대해 “소상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며 책임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문진 이사들은 문화방송 경영진이 일방적으로 정수장학회와 지분 매각을 논의한 것을 성토했다. 최창영 방문진 사무처장은 회의 뒤 “여야 쪽 이사 모두 ‘아무런 권한도 책임도 없는 사장이 날짜까지 못박아서 민영화를 추진한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며 “김 사장은 ‘민영화가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 논의였으며, 아이디어 차원이었다’는 해명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방문진과 사전 협의 없이 논의를 한 것은 부적절했다”면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배구조 변화가) 필요하며, 앞으로는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투명하게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밀실 논의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지배구조 변화 또는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셈이다.

김 사장은 정수장학회 쪽과 오는 19일 지분 매각 방안을 발표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는 그 정도로 논의가 진척된 줄 몰랐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사무처장은 김 사장이 “베트남에 출장(지난 5~9일) 가 있는 사이 구두로 보고받긴 했지만 소상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 (이진숙 본부장이) 그렇게까지 논의를 진행시킨지 몰랐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몸이 아프다”며 방문진에 출석하지 않은 이 본부장에게 책임을 떠넘긴 셈이다.

김 사장과 이 본부장이 지난 방문진 회의에서 허위보고를 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이사들은 “김 사장과 이 본부장이 ‘민영화는 단순한 검토 차원’이라고 답변한 것은 허위보고 아니냐”고 따졌다고 한다. 이에 김 사장이 “거짓말이라는 표현은 심하다”고 항의하면서 고성이 오갔고, 회의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최강욱 이사는 “선동규 이사가 ‘대화록에 나온 안을 철회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김 사장은 끝까지 철회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며 “되레 ‘국민의 방송이니 우리도 가서 의견을 낼 수 있는 것 아니냐. 가만히 있으면서 경영만 하라는 건 너무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사장이 “정치권 압력과 노조의 간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지배구조 개선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은 사전에 민영화 계획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문화방송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야 된다는 취지의 말을 (김 사장과) 사석에서 주고받은 적은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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