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MBC 뉴스데스크 밤8시 변경, 시청률 올릴까

등록 2012-10-30 19:13수정 2012-10-30 22:38

대선 공정방송 위해 전국언론노조 조합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연 ‘언론 장악 대선 활용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이길영 <한국방송>(KBS) 이사장, 배석규 <와이티엔>(YTN)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대선 공정방송 위해 전국언론노조 조합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연 ‘언론 장악 대선 활용 새누리당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재철 <문화방송>(MBC) 사장,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이길영 <한국방송>(KBS) 이사장, 배석규 <와이티엔>(YTN)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KBS 잡기 힘들자 시간대 옮겨
2위 SBS와 경쟁, 명예회복 노려
뉴스 공정성 회복 없인 효과 의문
<문화방송>(MBC)이 11월5일부터 평일 <뉴스데스크>를 밤 9시에서 8시로 1시간 앞당기기로 한 데 이어 <중앙일보> 종합편성채널 <제이티비시>(JTBC)도 평일 메인뉴스 시간대를 밤 9시로 한 시간 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밤 8시에는 ‘에스비에스 대 문화방송’, 9시에는 ‘한국방송 대 제이티비시’의 뉴스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제이티비시는 “다음달 5일부터 <제이티비시 뉴스 10>의 이름을 <제이티비시 뉴스 9>로 바꿔 한 시간 앞당기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이티비시는 “밤 9시는 시청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뉴스 시간대”라며 “새로운 뉴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제이티비시가 뉴스 시간을 앞당기는 것은 같은 날짜에 <뉴스데스크>를 전진배치하기로 한 문화방송의 조처에 대한 연쇄반응이다. 하지만 1%대 시청률로 주중 20%가 넘는 <한국방송>(KBS) <뉴스 9>의 적수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다.

관심은 ‘9시 리그’에서 탈락한 <뉴스데스크>가 체면치레를 할 수 있느냐로 쏠린다. 42년간 9시 뉴스 체제를 지켜온 문화방송의 시간 변경은 한국방송을 따라잡는 것은 너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화방송은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에 큰 변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시청자들의 뉴스 선택권 존중과 뉴스 다양성 확장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지만, 지난 15일 임원회의에서 김재철 사장이 전격적으로 시간 변경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인뉴스 2인자 자리를 지키던 문화방송은 올해 김 사장을 둘러싼 논란과 파업, 편파성 시비를 겪으면서 에스비에스에 자리를 내줬다. 9월까지 메인뉴스 주중 평균 시청률은 에스비에스 <8시 뉴스>가 12.4%인데 <뉴스데스크>는 6.8%다.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지난 7월7일에는 수도권 기준 1.7%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뉴스데스크>가 밤 8시로 이동해도 에스비에스 뉴스와의 경쟁이 쉽지 않아 보인다. <뉴스데스크>는 2010년 11월부터 주말 뉴스는 이미 밤 8시로 옮겼는데, 일요일인 지난 21일 동시간대 경쟁에서 에스비에스에 3.3% 대 9.6%(에이지비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로 크게 뒤졌다. 시청자 조사에서도 문화방송 뉴스의 공정성 평가는 지상파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용마 문화방송 노조 홍보국장은 “<뉴스데스크>는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었고, 그 결과 시청률은 반토막이 난 상황”이라며 “한국방송에 크게 밀리자 에스비에스와 경쟁하겠다는 것인데, 졸속으로 결정된 만큼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평일 밤 8시 뉴스 시청자들을 독점해온 에스비에스는 정면승부가 두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에스비에스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할 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8시 뉴스>가 <뉴스데스크>에 견줘 뉴스의 질이나 시청률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