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딛고 매체비평 강화” 문화방송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의 후속 프로그램인 <뉴스플러스-암니옴니>(가제)가 2월18일 첫 전파를 탄다. ‘암니옴니’는 ‘속속들이 캐어묻는 모양’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뉴스플러스-암니옴니>는 <사실은…>에 견줘 정통 미디어비평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김학희 책임프로듀서는 “<사실은…>보다 매체비평의 성격을 강화하고 탐사보도의 비중은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실은…>이 매체비평 외에 고발·탐사보도에도 주력해왔다면, 다시 초기 <미디어비평> 식의 매체비평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외부인사? 가자? 앵커 선정 고심 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프로그램 진행자가 누가 되느냐인데, ‘구치 가방 파문’으로 물의를 빚으며 종방된 <사실은…>의 후속 프로라 선뜻 나서는 이가 없어 진행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까닭에 애초 새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거론되던 외부 인사가 나서지 않자, 문화방송 중견기자가 앵커 구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책임프로듀서는 “외부 인사 영입을 검토했지만 여의치 않아, 문화방송 기자가 진행자로 나설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진행자 없이 <시사매거진 2580> 식으로 기자들이 직접 보도하는 방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팀 인력도 일정 부분 재배정됐다. 이상호 기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자들이 모두 <뉴스플러스-암니옴니>에 남고 2명의 기자를 추가로 투입해 취재인력 보강에 나서는 한편, 기존의 작가 등 스태프 10여명은 전원 제작에서 빠지고 새로운 제작진을 구성하고 있는 중이다. 이 기자가 <뉴스플러스-암니옴니>에 참가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참가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기자가 지난해 말 올린 ‘구치 가방’ 사건 관련 글에 남긴 ‘미국 출장’과 관련한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내용과 보도 방식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기자는 미국 출장 건을 “자본의 심장에 도덕성의 창을 꽂는 일”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언론계에서는 보수신문과 대기업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내용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문화방송 관계자들도 “이 기자의 미국 취재내용이 상당한 파괴력을 가진 사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말할 뿐, 구체적인 내용은 일부 고위관계자 외에는 접근할 수 없도록 철저하게 보안을 지키고 있다. 문화방송은 특별취재팀을 꾸려 미국 취재 내용과 관련된 국내 보충 취재에도 들어간 상태다.
‘자본에 꽂을 창’ 에 관심집중 김 책임프로듀서는 “휴가를 마치고 24일 이 기자가 출근하면, 미국 취재 내용 보도와 관련된 협의를 벌일 것”이라며 “새 프로그램에서 보도할 수도 있고, <시사매거진 2580>이나 <뉴스데스크>를 통해 내보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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