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현대사·언론에 진실 담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등록 2012-12-03 19:50수정 2012-12-04 00:24

한홍구 교수
한홍구 교수
‘올해 송건호언론상’ 공동수상한
한홍구 교수·‘뉴스타파’

“5년간 정권 위협 여전…국민 도움 절실”
‘역사’와 ‘언론’. 무기는 달랐지만 그들은 모두 지난 5년 동안 ‘하나의 위협’에 맞서 싸웠다고 했다. 그들은 “지금 당장은 싸움의 성패가 뚜렷하지 않아 상을 타고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지만, 역사와 언론이라는 두 가지의 중요한 기록에 진실을 담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청암언론문화재단과 한겨레신문사가 함께 선정하는 ‘제11회 송건호언론상’ 수상자로 역사학자인 한홍구(왼쪽·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와 인터넷 팟캐스트 <뉴스타파>가 선정됐다.

한 교수
정수장학회 등 금기 공론으로

뉴스타파
해직 고난 딛고 소수자들 대변

송건호언론상 심사위원회는 3일 “한 교수는 참여형 지식인으로 부일장학회(정수장학회의 전신) 헌납과 <경향신문> 매각 의혹 사건 등을 조사해 군사정권의 강압적 언론 정책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했음을 밝혔으며, 현재의 문제 역시 이러한 현대사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함을 일깨워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 교수는 2001년 1월부터 5년간 주간 <한겨레21>에 ‘한홍구의 역사 이야기’를 연재하고 이를 <대한민국사 1~4>(한겨레출판)로 묶어내는 등 현대사 지식의 대중화에 앞장섰다. 그는 이런 활동으로 한국 현대사의 민감한 이슈와 금기사항을 공론장으로 끌어냈다. 특히 올해 정수장학회 공동대책위 집행위원장으로 정수장학회 문제를 적극 제기하고 장학회의 사회 환원 활동을 펼쳤다.

한 교수는 “송건호 선생은 언론인이자 현대사 연구가이다. 중·고교 때 송 선생 글을 읽으며 현대사를 공부했는데, 선생의 이름을 딴 상까지 받아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이 올해 극에 이르렀는데, 그 정점에 있는 정수장학회는 사실 박정희 정권에서 비롯됐다. 역사는 계속 이어지고 반복되기 때문에 과거를 기록하는 역사가와 현재를 기록하는 언론인들이 제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직 언론인들이 만든 ‘뉴스타파’는 “부족한 인력과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콜트·콜텍사태, 쌍용차 문제, 민간인 불법사찰 등을 보도해 권력과 자본에 대항해 진실을 파헤치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하는 데 힘써왔다.

이근행 피디
이근행 피디
뉴스타파는 ‘뉴스답지 않은 낡은 뉴스를 타파하고, 성역 없는 탐사보도를 추구한다’는 목표로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이근행 전 <문화방송>(MBC) 피디, 노종면 전 <와이티엔>(YTN) 기자 등 해직 언론인들이 만든 대안매체다. 올 1월27일 첫 방송 이래 유튜브 기준으로 누적 조회 수가 669만건에 이른다. 뉴스타파는 언론노조 사무실을 스튜디오 삼아 주류 언론이 외면하거나 회피한 4대강 사업 부실, 홍익대 청소노동자 투쟁,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 삼성 반도체 직업병, 민간인 불법사찰 등을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한국의 ‘프로 퍼블리카’(미국의 비영리 온라인 언론)에 비견되는 탐사 전문 독립언론으로 평가받는다.

뉴스타파의 이근행 피디(오른쪽·전 문화방송 노조위원장)는 “해직 언론인들이다 보니 주류언론에서 벗어난 자유로움과 함께 저널리스트로서 더 큰 구실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공존했던 것 같다. 지난 5년 많은 언론인들이 힘들게 투쟁했는데도 정치권력과의 싸움에서 아직 이기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힘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국민 여러분들이 직접 나서 언론 지형을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시상식은 12일 오후 6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26년’ 돌풍…100만 돌파 카운트다운
‘잠자는 내돈…내돈…’ 최소 1,800,000,000,000원
“안철수 변수 사라졌다” 새누리당 미소
수입차에 내수시장 뺏길라… 현대차, 가격동결 정면승부
‘해찬들’ 고춧가루서 농약성분 초과검출
[세상 읽기] 김지하의 변신 혹은 변절
FIFA,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에 2경기 출전정지 징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