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언론자유 감시 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가 31일 발표한 ‘2013 언론자유 지수’에서 한국의 순위가 지난해보다 6단계 떨어져 179개 평가 대상국 중 50위를 기록했다. 2012년에도 전년에 견줘 2단계 떨어졌는데 2년 연속 순위가 내려간 것이다.
한국은 이 지수가 처음 발표된 2002년 39위로 출발해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31위로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69위까지 떨어졌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당시 ‘미네르바’, <피디 수첩>, <와이티엔>(YTN) 노조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올해 한국의 순위 하락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언론 연쇄 파업과 언론인 대량 징계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178위로 최하위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북한은 2002년부터 5년 연속 최하위였으나, 2007년부터는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문 등 매체를 검열한다는 비판을 받는 중국은 173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보도와 관련한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31단계가 떨어진 53위로 평가됐다. 언론자유 지수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핀란드가, 2위는 네덜란드, 3위는 노르웨이가 차지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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