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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표절’ 김재우 이사장 버티기…방문진 파행 언제까지

등록 2013-02-26 20:17수정 2013-02-26 21:24

표절 결론나면 물러나겠다더니
“학위 취소하면 사퇴” 또 말바꿔
이사 9명 중 5명 이사회 보이콧
결산보고등 사실상 업무 마비
단국대의 박사논문 표절 판정과 재심 기각에도 버티기로 일관하는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문화방송> 대주주) 이사장 때문에 방문진의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방문진 이사회는 지난 7일에 이어 21일에도 일부 이사들이 이사회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파행을 빚었다.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재심의 요구에 대해 단국대가 “재심을 할 이유가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는데도 김 이사장이 여전히 자진 사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야당 추천 이사 3명과 여당 추천인 김용철·김충일 이사 등 전체 9명 중 5명이 회의를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회의는 정족수 미달로 개회조차 못했다. 새달 7일 정기이사회가 예정돼 있지만 김 이사장의 버티기가 계속되면 회의가 계속 열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 추천을 받은 선동규 이사는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방문진이 처리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해 있는데 김 이사장이 계속 버티기만 한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사들의 (보이콧)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방문진은 사무처장 선임, 2012년 문화방송 결산 보고와 상반기 업무 보고 등을 처리해야 하지만 사실상 업무가 중단된 상태다.

김 이사장은 “단국대가 학위를 취소시키면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8월 22개 학술단체로 구성된 학술단체협의회가 “논문이 116쪽 중 66쪽에 걸쳐 베끼기, 짜깁기, 데이터 변조, 무단 게재를 했다”고 밝히자, “표절로 판명되면 이 자리에 오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단국대가 지난해 9월 예비조사에서 “표절 혐의 정도가 중하다”는 결과를 내놓자 “본조사를 통해 최종 결론이 나면 그때 물러나겠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이에 단국대는 지난달 16일 “표절한 부분이 양적으로 방대하다”는 본조사 결과를 내놨으며, 8일에는 김 이사장의 재심 신청마저 기각했다. 단국대는 학위 취소를 위한 마지막 절차인 대학원위원회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단국대 관계자는 “대학원위원회가 학위를 취소하지 않을 가능성은 없다. 학사 일정 등 때문에 위원회 개최가 늦어지는 것일 뿐 학위 취소는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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