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방송 RTV와 콘텐츠 제공 협약
위성·일부 케이블 방송 통해 송출
위성·일부 케이블 방송 통해 송출
‘데이터 저널리즘을 통한 탐사보도’를 추구하는 <뉴스타파>와 ‘발로 뛰는 뉴스’를 표방한 <고(GO)발뉴스> 등 인터넷 대안 언론이 텔레비전 전파를 탄다.
시민방송 <아르티브이>(RTV)는 19일 “뉴스타파·고발뉴스와 각각 콘텐츠 제공 협약을 맺고 18일부터 이들 방송을 정규 편성했다”고 밝혔다.
2002년 개국해 위성방송 531번으로 방송되는 아르티브이는 시민들의 언론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송출하는 ‘열린채널’ 형식으로 운영돼 왔다. 현재 위성과 일부 케이블 방송을 합쳐 약 450만가구에 송출되고 있다.
정통 뉴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뉴스타파 엔(N)>은 매주 월·수·금·일 오후 8시와 11시, 화·토 오전 11시에 편성됐고, 매거진 형식을 표방한 <뉴스타파 엠(M)>은 화·목·토 오후 8시와 11시, 목·일 오전 11시에 편성됐다. <고발뉴스>는 <주간매거진-고발뉴스>라는 이름으로 매주 월·수·금 오전 10시와 월~금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인터넷 기반 언론인 <뉴스타파>와 <고발뉴스>가 텔레비전과 결합하면서, 이들 대안 언론이 기존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종편) 등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르티브이는 국내 유일의 시민 제작 채널이지만 영향력이 높지 않은 상황이었고, <뉴스타파>와 <고발뉴스>는 대안 언론으로서 명성은 높지만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의 한계 때문에 시청층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주영 <아르티브이> 기획실장은 “뉴스타파와 고발뉴스는 그동안 왜곡된 언론 환경을 헤쳐나가며 시청자들한테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탐사·고발 프로그램들이다. 시민 참여 방송으로, 대안언론의 역할을 하기 위해 탄생한 아르티브이와 방향성이 맞아떨어진다. 대안언론 간 연합이 언론 지형의 큰 틀을 변화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는 “아르티브이와 뉴스타파·고발뉴스가 서로 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대안 언론의 지평이 확장되리라는 기대를 해 볼 수 있다. 한 번 만들어진 뉴스 콘텐츠는 이미 공공재이기 때문에 대안 언론들끼리 이를 교류하면 ‘뉴스의 네트워크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은 위성방송 가입자들만 볼 수 있을 뿐 아이피티브이와 케이블 가입자 대부분이 아르티브이를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는데, 이는 앞으로 극복해야 할 점”이라고 덧붙였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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