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KBS) 제작 거부 5일째인 23일 오전 한국방송 양대 노조(새노조·1노조)와 기자·피디(PD)·경영협회 등 전 직군 대표자들이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길환영 사장의 퇴진과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파업 찬반투표 94% 찬성율로 가결
PD협회도 하룻동안 제작 거부 동참
PD협회도 하룻동안 제작 거부 동참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방송본부(새노조)가 23일 길환영 <한국방송>(KBS) 사장의 사퇴와 공정방송 쟁취를 요구하면서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정했다.
새노조는 이날 “투표인원 1052명 가운데 992명이 찬성해 94.3%의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엔 재적 조합원 1131명 가운데 1052명이 참여해 투표율 93%를 기록했다. 새노조는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길 사장의 보도국 통제 사실을 폭로하자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동안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새노조는 파업안이 통과되자 즉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파업 일정 논의에 들어갔다. 한국방송 노동조합(1조합)이 21~27일 진행하고 있는 파업 찬반 투표 결과가 찬성 쪽으로 나온다면, 길 사장 쪽과 노조 사이에 큰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다.
한편 이날 한국방송 피디(PD)협회 회원들도 하루 동안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 총 848명의 피디 가운데 605명이 제작 거부에 참여해 70.7%의 참여율을 보였다고 한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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