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광역자치단체장 출구조사 결과
교육감 100% 적중…시도지사도 개표 결과 거의 일치
경기도만 예측 빗나가…우려됐던 사전투표 영향 없어
경기도만 예측 빗나가…우려됐던 사전투표 영향 없어
사전투표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방송 3사가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에 대해 실시한 출구조사가 최종 개표 결과와 거의 일치했다. 교육감 선거는 17곳의 선거 결과를 모두 맞혀 적중률 100%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실시한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 16곳의 승부가 적중했다. 지상파 3사는 선거 당일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해 “새누리당은 5곳(대구, 울산, 경북, 경남, 제주),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5곳(서울, 광주, 세종, 전북, 전남)에서 당선이 유력하다”며 “나머지 7곳(부산, 인천, 대전, 경기, 강원, 충북 충남)은 경합지역”이라고 분류했다.
이날 조사 결과 당선 예측이 빗나간 곳은 경기가 유일했다. 출구조사에서는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보다 2%포인트 앞설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개표 결과 남 후보가 50.43%의 득표율로 당선해 결과가 뒤집혔다.
출구조사를 앞두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사전투표’가 출구조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전투표율은 11.49%로, 최종투표율 56.8%를 고려하면 투표자들의 약 20% 가까이가 출구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인데도 적중률이 상당히 높았던 셈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출구조사에는 TNS·미디어리서치·리서치앤리서치 등이 참여했으며, 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654개 투표소의 투표자 16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 결과다. 표본오차는 95%±1.4%~2.5%포인트다. 출구조사 결과는 앞서 실시된 사전투표의 연령별 투표율 등을 반영해 보정한 수치다.
방송 3사는 이번 출구조사에 지난 총선(60억원)보다 훨씬 적은 24억원의 비용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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