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쓰러지다>
6월 16일 출판 잠깐독서
노동자, 쓰러지다
희정 지음
오월의봄·1만4800원 이 책은 산업현장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강요당하다 소리없이 스러져가는 노동자들에 대한 아픈 르포다. 지은이는 산업재해 문제를 취재하기 위해 ‘위험한 일터’인 조선소와 건설현장 노동자, ‘구조조정이 죽음을 부른’ 코레일과 케이티의 노동자, ‘시간에 쫓겨 달리는’ 집배원·택배·퀵서비스·청소년 알바 노동자, ‘장시간 노동을 하는’ 버스·간호·청소 노동자 등을 두루 만났다. “공통적으로 그들에게는 자신의 노동시간이나 방식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인 한국에서는 연평균 2200여명이 산재로 사망한다. 하루 평균 6명, 4시간에 1명씩 죽는 셈이다. 지은이는 “선진국들에서는 산재를 ‘구조적 살인’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영국 사례를 들려준다. 지질환경 측정회사 노동자가 업무 중 사망한 사고에 대해 고용주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7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재판부는 “벌금 때문에 회사가 파산한다 해도 불행하지만 필연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지은이는 ‘목숨값’이 저렴한 한국 사회를 향해 호소한다. “안전에 투자를 해야 안전해진다. 비용이 문제라면, ‘안전을 지키지 않을 때의 비용’을 높여야 한다. 기업이 노력하게 만들 강제력과 경각심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희정 지음
오월의봄·1만4800원 이 책은 산업현장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강요당하다 소리없이 스러져가는 노동자들에 대한 아픈 르포다. 지은이는 산업재해 문제를 취재하기 위해 ‘위험한 일터’인 조선소와 건설현장 노동자, ‘구조조정이 죽음을 부른’ 코레일과 케이티의 노동자, ‘시간에 쫓겨 달리는’ 집배원·택배·퀵서비스·청소년 알바 노동자, ‘장시간 노동을 하는’ 버스·간호·청소 노동자 등을 두루 만났다. “공통적으로 그들에게는 자신의 노동시간이나 방식을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없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인 한국에서는 연평균 2200여명이 산재로 사망한다. 하루 평균 6명, 4시간에 1명씩 죽는 셈이다. 지은이는 “선진국들에서는 산재를 ‘구조적 살인’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영국 사례를 들려준다. 지질환경 측정회사 노동자가 업무 중 사망한 사고에 대해 고용주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7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재판부는 “벌금 때문에 회사가 파산한다 해도 불행하지만 필연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지은이는 ‘목숨값’이 저렴한 한국 사회를 향해 호소한다. “안전에 투자를 해야 안전해진다. 비용이 문제라면, ‘안전을 지키지 않을 때의 비용’을 높여야 한다. 기업이 노력하게 만들 강제력과 경각심이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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