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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공동체 지키기 위한 민중의 응징 문화

등록 2014-06-15 19:16

<샤리바리>
<샤리바리>
6월 16일 출판 잠깐독서
샤리바리
윤선자 지음
열린책들·2만5000원

1789년 7월14일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면서 시작된 프랑스 혁명. 절대주의를 종식시킨 이 혁명은 부르주아가 일으켰지만, 혁명 발생 뒤에는 민중이 주도했다. 부르주아는 주춤거리며 따라갔다.

지은이는 프랑스 혁명의 이런 패턴을 중세부터 계속돼온 ‘샤리바리’(charivari)의 한 형태였다고 주장한다. 중세시대 공동체에서 근친상간, 간통,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남녀의 재혼 등 성적 일탈 행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괴성을 지르고 소란을 피우며 일탈자의 집으로 쳐들어가 응징하던 ‘샤리바리’ 관행이 정치로 확대된 게 프랑스 혁명이라는 것이다.

책은, 무질서하고 때로 폭력과 살인까지 불러오는 샤리바리 관행이 지금 기준으로는 야만적으로 보이지만, 법질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던 시대에 공동체 질서를 유지하는 나름의 구실을 했다고 밝힌다. 특히 이 관행은 수천년 동안 민중들 사이에 전해오면서 유럽인의 세계관과 가치관 형성에 깊은 영향을 준 문화규범이라고 분석한다.

지은이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반인반마인 켄타우로스, 반인반염소인 판 등 그리스 신화 속 괴물이 여성을 탐하다 응징되는 사례는 물론, 회화와 소설, 재판 기록 등을 두루 살핀다. 그는 중세의 마녀사냥, 17세기 프랑스의 농민봉기, 독일 히틀러의 집권까지도 샤리바리적 요소가 내재돼 있다고 말한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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