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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한국방송, 국감 앞두고 ‘바짝’ 긴장

등록 2005-09-22 18:07수정 2005-09-22 18:07

한나라당·보수신문 ‘정치공세’ 가능성 “도덕적 해이·방만경영 반성해야” 목소리도
오는 10월4일 국회 문화광광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국방송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도 한국방송 안팎으로 국회의원들이 집중공세를 펼치기에 좋은 이슈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중동 등 보수 신문들의 한국방송에 대한 집요한 보도가 이어진 데다, 국감에 맞춰 내부 자료가 또 유출돼 의원들의 폭로성 질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한국방송 쪽은 보고 있다.

한국방송 한 간부는 “조중동이 한국방송을 적으로 규정해 놓고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이에 정치권이 호응하거나, 또는 정치권에서 폭로한 것을 조중동이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보수 신문과 야당 쪽은 한국방송을 견제의 대상이 아닌 정치 이데올로기 공세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결국 ‘정연주 한국방송 사장 죽이기’와 ‘색깔론 퍼트리기’를 위해 보수 신문과 한나라당이 연합해 한국방송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부 자료 유출도 이런 맥락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에는 한국방송 감사팀이 내부적으로 만든 자료를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이 폭로했고, 조중동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내부 자료는, <인물현대사> <미디어 포커스> 등 진보적 성향의 프로그램 때문에 한국방송의 주 시청층인 보수성향의 시청자들이 한국방송을 멀리하게 됐고, 결국 보수적인 광고주들의 선호도 저하로 이어져 적자폭이 커졌다는 내용이었다.

심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한국방송 내부 자료를 바탕으로 송두율 교수 관련 프로그램 책임자 징계를 요구한 감사팀 의견이 정 사장에 의해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감에서 제기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여 내부 개혁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한국방송 노조 관계자는 “한국방송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어 국회와 언론의 감시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악의적인 정치적 공세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하지만, 도덕적인 해이나 방만한 경영에 대한 지적 등은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국방송 관계자는 “지난 4월 정치권에서 일부 직원이 법인카드로 안마시술소를 출입하는 등 공금을 유용한 사실이 폭로됐고, 하반기에는 피디들의 야외비 등이 문제가 됐다”며, “이런 비판은 조직 내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적을 받아들여 개선점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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