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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참사’ 오보 방송사들 징계하면서 손석희 표적 발언 왜?

등록 2014-12-11 19:54수정 2014-12-11 22:49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
방심위, SBS ‘주의’·MBN ‘경고’…여권 위원, 손석희 겨냥 표적성 발언도
지난 10월 ‘판교 환풍기 추락 참사’ 때 “희생자는 대부분 학생”이란 오보를 낸 방송사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사상자 27명 가운데 10대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된 상황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효종, 이하 방심위)는 11일 전체회의를 열고 <에스비에스>(SBS)의 <뉴스 8>, <제이티비시>(JTBC)의 <뉴스룸>, <엠비엔>(MBN)의 <뉴스 8>에 대해 법정 제재를 내렸다. 이들 방송사는 10월17일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걸그룹 공연 도중 환풍기 시설이 붕괴하면서 발생한 추락 참사를 보도하면서 앵커 멘트와 자막 등을 통해 “희생자 대부분은 학생”이라고 전했다. 방심위는 이들 뉴스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4조의2 ‘재난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항목을 어겼다고 했다.

 제재 수위의 경우, 에스비에스는 재승인·재허가 때 벌점 1점이 부과되는 ‘주의’를, 엠비엔과 제이티비시는 벌점 2점이 부과되는 ‘경고’를 받았다. 에스비에스는 보도국 간부가 이날 회의에 직접 출석해 “향후 이 같은 재난방송을 할 때는 아무리 시급을 다투는 상황이더라도 현장 데스크를 파견, 운영할 것하고, 사망자 발표에 있어서는 당국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추정 보도를 하지 않는 원칙을 세웠다”고 호소한 점이 감안됐다. 엠비엔은 앵커가 4차례에 걸쳐 “희생자는 학생이 많다”는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을 했기 때문에 더 큰 실수를 했다고 방심위는 판단했다.

 제이티비시에 대해선 여야 위원 간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제이티비시가 앵커 오프닝 멘트에서는 단정적인 발언을 했지만, 9분이 지난 뒤 현장 기자와의 연결에서부터는 “대부분의 관중이 학생들이라고 (앞에 말)했지만, 사망자로 나온 사람들은 학생이 아니다” 등의 내용을 전달했는데, 이를 ‘정정보도’로 보느냐 아니냐에 대해 의견이 나뉘었기 때문이다.

 손석희 앵커를 향한 ‘표적성 발언’도 등장했다. 청와대 추천 몫인 함귀용 위원은 “이런 오보를 낸 건 세월호를 연상시켜서 국민들로 하여금 또다시 놀라게 하려는 것”이라며 “(9분께 ‘사망자 가운데 학생이 없다’고 하는 앵커 멘트는) 오프닝 멘트의 아쉬움을 나타낸 걸로 봤다. ‘내(앵커)가 다 학생이라고 했는데 왜 (사망자에) 학생들이 안 나오지?’ 이런 걸로 봤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 추천인 윤훈열 위원은 “(앵커 오프닝 멘트는) 학생이면 안타깝다는 얘기”라고 했다.

 한편, 방심위는 이날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하는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에 사용한 제이티비시 <비정상회담>에 대해서 ‘경고’ 제재를 결정해, 제이티비시는 이날 2건의 중징계를 받았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대담을 나누면서 “(유가족들의) 노란 리본이 ‘완장화’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친노강경파가 정치적 투쟁 수단으로 유가족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 등의 발언을 내보낸 <티브이조선>의 <장성민의 시사탱크>는 ‘주의’ 제재를 받았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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