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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디지털 매체도 저널리즘 원칙 지켜야 살아남는다”

등록 2015-01-26 20:11

영국 옥스포드대 선임연구원 분석
“정확·독립성·불편부당성 강화해야”
미 온라인 경제매체 ‘쿼츠’ 성공사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정확성, 독립성, 불편부당성 등 ‘고전적’ 저널리즘 원칙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강조하는 디지털 저널리즘에도 이런 원칙들은 여전히 중요한 명제라는 지적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26일 월간 <신문과방송>(한국언론진흥재단 펴냄)의 1월호에 부록으로 실린 ‘디지털시대의 저널리즘의 원칙’ 보고서를 보면, 저자인 켈리 리오르단 영국 옥스포드대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도 고전적 저널리즘의 원칙들이 ‘후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강화돼야한다고 했다. 보고서의 부제가 ‘정확성·독립성·불편부당성’으로 돼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리오르단 연구원이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적응’의 필요성을 무시한 건 아니다. 그는 “원칙은 디지털 시대에 맞게 수정 돼야한다”고 했다. 이를테면 디지털 저널리즘의 ‘신속성’과 관련해 “정확해야하며, 더 많은 맥락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불편부당성의 경우도 ‘기계적 균형성’이 아닌, 디지털 시대의 특성인 다원성을 살려 보다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 한 쪽 의견에 힘을 실어줄 경우 ‘투명성’이라는 새로운 임무가 추가된다. 해당 언론사가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말이다.

리오르단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런 원칙들을 지켜 성공한 사례로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인 <쿼츠>(Quartz)를 들었다. 2012년 창간된 쿼츠는 창간 1년 만인 2013년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디지털 방문자를 넘어섰다. 쿼츠는 투자자로부터의 독립 등을 뼈대로 한 윤리 규정 및 광고 가이드라인과, 사실검증·기사 정정에 대한 기준을 담은 ‘스타일 가이드’를 누리집에 공개하고 있다. 신속한 보도가 원칙이지만 기사의 수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정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저자는 “기존 미디어들이 저널리즘의 원칙과 방법을 디지털 시대에 제대로 적용하지 않으면 쿼츠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와의 경쟁에서 밀려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보고서를 마무리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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