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미디어

공영방송 건강프로그램 ‘의사’의 출연 기준은?

등록 2015-05-17 20:30수정 2015-05-18 10:03

‘생로병사의 비밀’의 한 장면.
‘생로병사의 비밀’의 한 장면.
대학병원 교수·학회 이사급이 원칙
‘명의’ 명성 있어도 분야 ‘톱10’ 필수
이른바 ‘쇼닥터’ 문제는 종합편성채널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시청률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상파의 경우에도 자칫 유혹에 빠질 위험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공영방송의 일부 건강 정보 프로그램들은 나름의 의사 출연 원칙을 세우고 있다.

<한국방송>(KBS)의 건강 정보 프로그램인 <생로병사의 비밀>의 한 관계자는 “개인병원 의사는 최대한 자제한다. 의사를 수련시키는 종합병원 이상의 교수들 출연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교양국이 아닌 예능국에서 제작하는 <비타민>도 마찬가지다. <비타민> 관계자는 “2003년 프로그램 시작 때부터 건강 정보를 재밌고 정확하게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됐지만, ‘비과학적’ 내용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 의사 출연도 대학병원 종사자 이상 섭외를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 관련 학회 이사급 이상을 섭외하기 때문에 출연 의사 스스로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교육방송>(EBS)의 건강 프로그램인 <명의>는 섭외 원칙이 더 엄격하다. <명의>는 2007년 프로그램 시작 때부터 매해 1000여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준으로 의사를 섭외한다. 주변의 추천이 있거나 명성이 있다 해도 각 분야 10여명 정도 선정하는 추천의사군에 들지 못한 의사는 출연시키지 않는다. 이런 엄격함은 애초 프로그램 취지가 해당 분야의 ‘명의’를 소개하는 내용이었던 것이 크지만, 최근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쪽으로 프로그램 제작 방향을 바꾼 뒤에도 의사 섭외 원칙은 바꾸지 않았다.

<명의> 한송희 책임프로듀서(CP)는 “대학병원급 병원에서도 홍보 목적으로 출연 요청이 오기도 하지만, 추천의사군에 들어 있지 않으면 출연을 안 시킨다”며 “의사들이 뽑은 의사들이기 때문에 정제된 고급 의료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송희 피디는 “촬영 도중 만난 의사들에게서 최근 종편 건강 프로그램을 염려하는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건강 프로그램 제작진도 프로그램을 만들 때 수익이나 시청률을 최우선으로 삼거나 ‘뭐가 어디에 좋다더라’라는 식의 선정적인 주제에 대한 유혹에 빠지는 것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