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시민단체 등이 꾸린 ‘ 생존과 경인지역 시청권 사수를 위한 공동책위원회’가 지난달 5일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종합편성채널(종편)과의 정책적 차별 등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오비에스지부 제공
노사, ‘임금 삭감·구조조정 철회’ 합의
임금 10% 반납·1년간 호봉 동결 조건
임금 10% 반납·1년간 호봉 동결 조건
오는 6월1일 대규모 정리해고를 예고했던 경인지역 민영방송 <오비에스>(OBS>가 노사 합의에 따라 정리해고를 철회키로 했다. 오비에스 노사는 22일 오전 그동안 회사쪽이 추진했던 40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대신 임금을 10% 반납하고 1년 동안 호봉을 동결하는 내용의 ‘오비에스 위기 극복과 노사 상생을 위한 특별합의서’를 체결했다. 오비에스 회사 쪽은 이번 합의에 따라 지난 4월30일 고용노동부에 냈던 40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 신고를 철회했다.
우려했던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는 일단 막았지만,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오비에스의 향후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오비에스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오비에스 위기 극복 티에프(TF)’를 구성해, 방송광고 결합판매 비율 조정 및 유료방송사업자와의 가입자당재송신료(CPS)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오비에스 쪽은 미디어렙법 시행으로 구조적인 광고매출 감소에 시달려왔다며, 지역방송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해 결합판매 비율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오비에스 노조는 6월로 예정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의 방송광고 결합판매 비율 고시를 앞두고 다음주부터 집회, 1인 시위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합판매 비율의 상향 조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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